성장한계 왔나…해외사업·MRO 등 눈돌리는 공항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성장 한계'에 부딛힌 국내 공항그룹들이 해외사업 및 항공기 정비(MRO)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IIAC)는 최근 올해 상반기 중 진행될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공항개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등 공기업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데 합의했다.
총 사업비만 6조5000억 루피아(한화 약 5500억원)에 달하는 이번 사업은 향후 35년간 공항 설계·시공·운영·유지보수까지 전 분야를 담당하게 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엔 프랑스 종합건설업체 뱅시(Vinci), 파리공항공단(ADP), 인도 GMR그룹 등 7개 기업 및 컨소시엄이 입찰자격심사(PQ)를 통과한 상태다.
지난해 국내 공항기업 사상 최초로 페루 친체로 신공항 건설관리(PMO) 사업을 따낸 한국공항공사(KAC)도 에콰도르 만타공항 운영권 사업 최종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최종 계약이 마무리되면 한국공항공사 역시 30년간 만타공항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공항기업들이 잇따라 해외사업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론 국내 여객송출 시장의 성장 한계가 꼽힌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항의 국내선 승객(유임·환승여객)은 9038만명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16~2018년 연평균 성장률이 10%를 넘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한 풀 꺾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구 대비 출국자 비중이 한계에 다다랐고, 최근엔 중국 등 경쟁국의 장거리 직항노선 개설 확대로 성장 한계가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해외사업 등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전했다.
최근 공항기업들은 MRO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인천공항 제4활주로 서북측 및 정비고 북쪽에 1600만㎡ 규모의 MRO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통상 항공기 정비(MRO) 사업은 ▲운항정비 ▲기체정비 ▲엔진중정비 ▲부품(Component)정비 등 4개 단위로 분류된다. 이 중 라이센스 등 높은 기술수준이 요구되는 엔진·부품정비, 기체개조 등에 집중할 경우 해외 MRO단지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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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항공사 한 관계자는 "운항·기체정비의 경우 노동집약적 사업인 만큼 인건비가 저렴한 타 국가에 비해 잇점이 적지만, 엔진·부품 정비의 경우 기술력과 라이센스를 갖춘 민간사업자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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