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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SK이노, 美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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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SK이노, 美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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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GM과 로즈타운 공장부지 매입‥상반기 착공

SK이노, 조지아주 커머스 공장 내년 완공‥시제품 생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경쟁적으로 확장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핵심 지역으로 평가받는 미국에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생산기지를 잇달아 확보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63만9000㎡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과 함께 세우기로 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용 부지다. GM은 인허가를 받는 중이며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에 대해 "상반기 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선 연간 3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해 GM에 공급한다. 전기차 기준으로 최고 40만대 규모다.

이로써 LG화학은 2012년 가동에 들어간 미시건 주 홀랜드 공장에 이어 두 번째 미국 내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에선 5개의 자체 생산공장과 2개의 합작 생산공장 등 총 7개의 생산기지를 갖춘 셈이다. LG화학의 이런 공격적 투자가 일정 부분 성과를 발휘해 올해 전기차 배터리 매출 1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배터리 부문에선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에선 LG화학이 중대형전지 매출에서 처음으로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인 CATL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G화학과 미국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추격도 만만찮다. SK는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에 112만4000㎡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 9.8GWh 규모의 배터리가 생산된다. 전체 부지는 이런 규모의 공장 5개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공장은 내년 시제품에 이어 2022년 상업용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SK는 이곳에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3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SK는 제2공장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2022년에는 한국 서산, 중국, 헝가리 공장과 함께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생산 능력은 현재 19.7GWh(전기차 40만대분)에서 60GWh까지 확대된다. 미 공장의 경우 1공장에서 전기차 20만대분, 2공장에서 전기차 40만대분에 들어갈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힌다. 시장조사기관인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서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바스(BaaSㆍ배터리를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전략) 등 첨단 e-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집약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미국이 향후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 개막을 앞두고 전기차 산업을 선도하는 미국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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