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악동 흑역사 "리드와 가르시아, 그리고 김비오"
리드 "라이 개선 이후 비난 쇄도", 가르시아는 "그린 훼손으로 실격", 김비오 '손가락 욕설 파문'으로 시즌 중도 하차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사기꾼(cheater)!"
세계랭킹 11위 패트릭 리드(미국)에게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혔다. 지난 6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토너먼트(총상금 670만 달러) 최종일 갤러리의 야유까지 나왔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와의 연장 세번째 홀에서 2.5m 버디 퍼트를 준비할 때다. 리드는 버디를 놓쳐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히어로월드챌린지가 출발점이다. 리드는 3라운드 11번홀(파5) 그린 근처 웨이스트 에어리어에서 샷을 하기 전 클럽 헤드로 모래를 두 차례 문질렀다. '라이 개선'으로 2벌타를 받은 뒤 "카메라 앵글을 달리하면 규칙 위반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가 오히려 화를 자초했다. 골프계에서 "한심한 변명"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프레지던츠컵부터 곧바로 수난을 겪고 있다
리드가 바로 2018년 마스터스 챔프다. 악동 기질과 말 실수, 독특한 가족사 등으로 호불호가 확실하다. 2008년 아덴스 조지아대학 시절 속칭 '알까기'와 절도 행각, 음주 등으로 골프부에서 추방을 당했다. 가족과는 의절했다. 4살 연상인 아내 저스틴과의 결혼을 반대한 부모님과 관계가 틀어졌다. 2014년 US오픈에서는 자신을 따라다니던 부모와 여동생을 코스에서 쫓아냈다.
2017년 마스터스 챔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역시 '트러블 메이커'로 유명하다. 지난해 2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인터내셔널 셋째날 퍼터로 그린을 5곳이나 훼손했다. 골프규칙 1조 2항 "선수는 타인을 배려하고 코스를 보호해야 한다"에 따라 실격됐다. 2002년 한국오픈에서는 사진 찍는 갤러리를 골프채로 때리려는 동작을 했고, 2007년에는 퍼팅이 빗나가자 홀에 침을 뱉은 적도 있다.
국내에서는 김비오(30)가 '손가락 욕설 파문'을 일으켜 악동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9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구경북오픈 최종 4라운드 16번홀(파4)에서 티 샷을 할 때 휴대폰 카메라 셔터 소리에 토핑이 나자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KPGA는 "자격정지 3년에 벌금 1000만원"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10월 징계가 '1년'으로 줄었지만 투어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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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원조'는 존 댈리(미국)다. 수차례 이혼 경력과 알코올, 도박 중독에 시달렸다. 갤러리를 향해 샷을 하고, 카메라를 집어 던졌다. 음주 소동을 벌여 PGA투어 6개월 출장 금지 처분을 받았다. 로버트 앨런비(호주)가 또 다른 사고뭉치로 유명하다. 카지노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유치장 신세까지 졌고, 멍든 얼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납치돼 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주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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