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이번주 삼성전자를 필두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본격 발표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어닝 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증권사에서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225개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7조4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 추정치(30조8114억원)보다 11.1% 감소했으며 1개월 전 추정치(27조9149억원)와 비교해도 1.8% 줄어든 수치다.

이들 기업 중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사이 하향 조정된 기업은 전체의 61.3%인 138개사에 달했다.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상장사 가운데 추정치가 가장 크게 줄어든 기업은 삼성SDI다. 삼성SDI는 3개월 전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27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엔 그 규모가 89.6% 급감한 29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급증한 탓으로 분석된다.

업종 대표 종목들인 현대제철(2676억원→901억원)과 대한항공(1050억원→478억원), LG화학(4447억원→2358억원) 등도 3개월 전 예상치보다 적게는 47%에서 많게는 66%까지 낮아졌다.


분기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던 삼성전자(7조237억원→6조5821억원), SK(1조1877억원→1조1103억원), 현대차(1조1768억원→1조944억원), 포스코(1조907억원→9211억원) 등 4종목 모두 3개월 전과 비교해 6~15%씩 하향 조정됐다.


3개월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대기업은 기아차(5132억원→5549억원), 네이버(2218억원→2383억원), KT(1647억원→1764억원) 등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증가폭은 6~8% 정도로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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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8년 말부터 시작된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 역성장세가 작년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기보다 경기 둔화를 반영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진단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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