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입는 배달앱
도착시간 분단위까지 제공…허위 포토리뷰 자동 분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서비스에 도입하고 있다. 플랫폼부터 배달 현장까지 적용 분야도 광범위하다. 새로운 국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AI 기술이 일상생활과 맞닿아 있는 음식 배달 분야에서 실제 사용되며 담금질되고 있는 것이다.
7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최근 도착 시간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배달원(배달 라이더)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와 고객의 주문 정보 누적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도착 시간을 분 단위까지 정교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정확한 도착 시간을 제시해 배달 지연으로 생길 수 있는 고객 불만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우아한형제들은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최근 대학 캠퍼스에서 한 달 여 동안 테스트를 진행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에도 AI 기술이 집약돼 있다. 실외에서 운영되는 이 로봇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고도의 AI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로봇이 도로 교통법규를 알아서 준수해야 하고 자동차나 자전거 같은 이동물체를 감지해야 사고 없이 운행할 수 있다. 도로 공사 상황이나 폭우, 폭염 같은 기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센서 기술과 AI 기술 수준도 높아야 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배달로봇의 후속 테스트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달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진행한 테스트는 건물 앞까지 배달되는 방식이었다. 이후에는 건물 내부로 배달로봇이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간 이동을 하는 등의 다음 단계 테스트가 진행되는 것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딜리버리셀 이사는 "실외 주행 로봇 테스트는 실내와는 전혀 다른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고 난이도도 높은 편"이라며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로봇 서비스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이하 DH)는 허위 포토 리뷰를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 AI 프로세스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사내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됐으며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해 이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딥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DH는 사물 인식 수준보다 한 층 더 데이터 인식 수준을 고도화해 96% 수준까지 허위 포토리뷰를 분류할 수 있도록 정확도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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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 측은 이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배달앱에 최적화해 '요기요'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월평균 3만개 이상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포토 리뷰 중 실제 후기가 아닌 것을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문 시 가짜 포토 리뷰를 제외하고 소비자가 참고할 수 있는 실제 리뷰만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손진광 DH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해당 기술은 요기요와 같은 배달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전자상거래 서비스에도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상업적, 윤리적으로 소비자 경험을 해치는 허위 리뷰들을 감지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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