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매매 멈추니 오피스텔 뛴다
아파트 매물 사라지자
유동자금 오피스텔 이동
매매가격 5개월째 오름세
똘똘한 중대형 수요 몰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매물잠김과 가격상승이 꾸준히 나타나면서 일부 유동자금이 오피스텔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가구 증가로 중소형이 주목받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직주근접이 좋은 중대형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오피스텔에도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8% 상승,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오피스텔 가격 상승폭은 지난해 통틀어 최대치였다. 서울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해 초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가시화되던 지난해 8월부터 상승 반전됐다.
면적별로 보면 40㎡(전용면적) 초과 매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서울 40㎡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상승폭은 0.36%로 2018년 9월 이후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오피스텔 중위가격은 2억622만원이다. 지역별로는 도심권(종로ㆍ중ㆍ용산구)이 2억8323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동남권(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구) 2억4621만원, 서북권(은평ㆍ서대문ㆍ마포구) 1억9269만원 등 업무지구 중심으로 가격이 높았다.
9억원이 넘는 고가 오피스텔 매매도 심심찮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강남구 도곡동 에스케이리더스뷰 163㎡는 17억원에 매매됐다. 두달전인 지난해 10월 168㎡ 매물이 16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원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12월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149㎡는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6개월 전과 비교해 2억5000만원 올랐다. 오피스텔은 세금ㆍ대출 관련 정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청약통장 가입, 보유 주택수와 무관하게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에 '12ㆍ16대책'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청약시장에서도 입지가 좋은 곳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3일 마감된 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천호역젠트리스'는 182실 공급에 842건이 접수되며 전량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17대 1이 넘었다.지난해 10월 공급된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역자이엘라'의 거주자 우선 청약률도 평균 35 대 1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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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와 아파트시장 규제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12ㆍ16 대책 이후 아파트에 대한 투자가 어려워져 많은 유동자금이 오피스텔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라며 "특히 최근 실거주 목적의 중대형 물량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형 건설사들도 수주 경쟁에 더욱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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