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미·이란 마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자극 가능성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미국과 이란의 마찰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증시 반등을 제한할 수는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조정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중앙은행 통화완화정책 운신의 폭이 제한되고, 제조업 체감경기가 부진, 특히 기업 마진 축소와 같은 문제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S&P500 기준 분기별 국제유가(WTI)의 변화율과 영업이익률간의 관계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국제 유가 상승 시 영업이익률 평균 12.3%, 하락시 평균 11.6%로 0.7%포인트 차이가 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국제 유가 상승 시 영업이익률 평균 13.0%, 하락 시 평균 13.1%로 차이가 0.1%포인트에 불과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국제 유가가 미국 기업 마진에 미치는 영향력은 축소됐다.
국제 유가의 임계치를 생각해 보면, 1990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20% 이상 상승 시 분기 S&P500지수의 하락 확률은 60%로 높아졌다. 현재 WTI가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할 경우 지수 중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1분기 증시는 모멘텀이라는 기대감 변화가 중요하다. 최근 3년간 1분기에 모멘텀지수와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강세를 기록한 점이 이를 증명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과 이란과의 마찰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할 개연성이 높다. 이는 한국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는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미국과 이란 모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 전면전이라는 최악의 경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은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대응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이며 향후 이란의 대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이전까지는 차익실현 매물 소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 증시는 지난 3일 관련 이슈 발생 후 고점대비 2.5% 가까이 조정을 보였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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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4% 하락하는 등 2019년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한 차익매물이 유입된 점은 부담이다. 더불어 애플의 5G폰이 2020년 하반기가 아니라 2021년 상반기에 나올 수 있다는 분석(Susquehanna)과 보도(마켓와치)도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 요인 중 하나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부진은 한국 증시 반등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보합권 등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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