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오늘 오후 상임위원회 개최
성윤모 산업부 장관 참석 지시
호르무즈 봉쇄시 원유 수급 우려
유가 변동시 실물경제 악영향

코스피가 미국,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전 거래일 대비 21.49포인트(0.99%) 떨어진 2154.97로 출발한 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스피가 미국,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전 거래일 대비 21.49포인트(0.99%) 떨어진 2154.97로 출발한 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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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미국과 이란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원유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세계 교역이 위축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란이 사실상 핵합의를 탈퇴함에 따라 한반도 안보 상황에도 중대 변수가 발생했다. 정부는 잇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고조 상황과 관련해 6일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안보 상황은 물론 현지 교민 안전과 원유수급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라"며 이날 NSC 상임위 회의에 기존 위원들 외에 성윤모 산업부 장관도 참석할 것을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성 장관은 당초 미국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 참석차 이날 저녁 출국할 예정이었다.

이와 별도로 산업부는 이날 오후 2시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지속적으로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며 "대외여건 변화 및 충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변화ㆍ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도 중동 정세에 대비해 조세영 1차관이 주관하는 대책반을 5일부터 가동하고 있다.


NSC 열고…안보·경제 숨가쁜 대응 원본보기 아이콘

NSC 열고…안보·경제 숨가쁜 대응 원본보기 아이콘



우선 한국 정부 당국은 원유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의 7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을 이란이 봉쇄할 경우 에너지 수급ㆍ수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원유 가격이 급등할 경우 13개월째 뒷걸음질쳐온 수출은 부진의 늪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 지난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요동쳤다.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6% 올랐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1% 상승했다. WTI는 지난해 5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일 오전 11시 현재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처럼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 입장에서는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실물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대중ㆍ대일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정책에서 중동 지역은 중요하고, 유럽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라며 "평화적 입장에서 원유의 수송경로를 확보하는 등의 목적을 분명히 하면서 미국과의 군사행동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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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에서는 봉쇄 가능성은 크지 않고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자유작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라 국제유가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과 이란 대립 고조로 인해 세계 원유 실수급에 이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이 현재 세계 원유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뿐이고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도 미미하다"고 관측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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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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