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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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낙하산 논란' 속에 결국 신임 IBK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됐다. 기업은행은 '선진 금융그룹 도약에 기여할 적임자'로 평가하지만 노동조합의 반발이 워낙 거세 취임과 동시에 커다란 갈등이 빚어질 전망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출근저지를 비롯한 대대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기업은행은 윤 전 수석이 제26대 행장으로 임명돼 3일 취임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로써 기업은행의 '행장공백'은 엿새만에 해소됐다. 전임 김도진 행장은 지난달 27일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김 전 행장의 임기만료에 맞춰 새 행장이 임명되지 않아 기업은행은 이날까지 행장 대행체제로 운영됐다.

기업은행은 윤 신임 행장이 "거시경제, 국내ㆍ국제금융, 재정, 산업, 구조개혁 등 경제정책 전반을 두루 담당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라면서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크까지 갖춘 뛰어난 경제ㆍ금융 전문가"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또 "현 정부의 경제ㆍ금융 정책의 큰 뿌리인 '포용적 성장', '사람 중심 경제', '혁신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기업은행의 핵심 역할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서울대 경제학 학사 및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기획재정부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데다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등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이 이 같은 평가의 배경이다.


기업은행의 평가나 기대와는 달리 윤 행장은 취임 첫걸음부터 난관에 마주하게 됐다. 기업은행의 이번 행장 임명을 둘러싼 낙하산 논란은 김도진 전 행장이 물러나기 전부터 불거졌다.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내정설이 나돌면서다. 조준희-권선주-김도진 행장 등 3연속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해 온 관행을 현 정권이 깬다는 지적과 맞물리면서 논란은 배가됐다.


이런 상황에 윤 행장이 임명되면서 갈등은 당장 폭발할 조짐이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윤 신임 행장은 은행 현장을 전혀 모르는 인사"라고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오는 4월 총선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동시에 한국노총 및 금융노조와 연대해 현 정부와의 정책연대 파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앞서 지난달 27일 '낙하산 기업은행장 반대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출근저지 투쟁 및 총파업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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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선임 지연으로 계열사 수장들의 인사가 줄줄이 미뤄지고 정상적인 영업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 또한 윤 행장에게는 부담이다.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등 3명은 각각 지난달 3ㆍ12ㆍ14일 임기가 만료됐지만 모회사인 기업은행의 행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가 지분 53.2%를 보유한 국책은행이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윤 행장 임명 소식이 공식적으로 알려지기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낙하산 논란과 관련해 "누가 해당 기관(기업은행)에 최고일지를 판단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내부냐 외부냐도 중요하지만 가장 좋은 사람이 누구일지를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장 결국 윤종원…노조 반발, 인사 지연 등 첩첩산중(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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