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트럼프, 美민주당 미·중 합의 평가절하에 "아무것도 안 해놓고" 맹비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사이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에 대해 평가절하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향해 조롱 섞인 표현으로 역공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척 슈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수년간 앉아서 중국이 미국에 대해 바가지를 씌우는 것을 지켜만 봤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와 아무것도 안 하는 민주당은 '달러 대학살'이 벌어지는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면서 "이제 와서 그는 들여다보지도 않고 중국과 우리의 위대한 새로운 합의를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너무 안타깝다. 울부짖는 척!"이라며 슈머 원내대표를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전날 미·중 간 1단계 무역 협상 합의 발표 직후 슈머 원내대표와 민주당 인사들이 가한 비난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들과 기업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게 다시 한번 드러났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너무 많은 것을 양보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미·중 간 무역 관계에는 엄청난 구조적 불공평과 불공정한 불균형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이러한 도전과제에 용감하게 맞설 유일한 대통령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중국이 대두를 구매한다는 임시적이고 믿을 수 없는 약속에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슈머 원내대표 간 가시 돋친 장외 설전에는 내년도 대선을 앞두고 아이오와 등 '팜 벨트'로 불리는 중서부 농업지대 표심 공략을 둘러싼 신경전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이 1단계 합의를 통해 구매하기로 한 미국 농산물에 대해 "농업 부문에서는 5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중국 측이 언급하지 않은 규모를 공개하며 농심(農心) 구애에 나섰다.


이에 슈머 원내대표가 중국이 추가 농산물 구매 계획을 세부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점을 들어 '믿을 수 없는 약속'이라며 미·중 합의의 성과를 깎아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이 반격에 나선 모양새가 연출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합의 사실을 전하며 "이는 모두를 위한 멋진 합의"라며 "우리는 2020년 선거(미 대선)를 기다리기보다 즉각 2단계 무역 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계획이 세부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데다 미국의 대중 관세 문제를 두고 미·중 간 이견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최종 합의는 향후 서명 절차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