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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삼성전자 경영전략은…조직은 '안정', 사업은 '기술 초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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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사장단 등 정기인사 예고
DS 김기남-CE 김현석-IM 고동진
3인 부문장 실적인정 재신임 유력
AI·IoT·5G 혁신기술 글로벌 공략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2013년 1월,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작은 캐리어를 끈 동양인 남자가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동행이나 수행원도 없었다. 수천명에 달하는 전세계 언론인들이 모인 만큼 이 부회장의 소박한 행보에 오히려 눈길이 더 갔다.


내년 1월7일 개막하는 'CES 2020'에서 이같은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부회장은 2013년 CES 방문 이후 6년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CES 2013 이후 삼성전자를 비롯 그룹 경영을 챙기는데 주력해왔다.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 일본 수출 규제 강화, 글로벌 반도체 업체 경쟁, 내수 경기 침체 등의 대내외 악재가 겹친 만큼 미래 먹거리 산업을 직접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파기환송심 재판으로 정상적인 경영 행보는 어렵지만 묵묵히 삼성전자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경영진 인사, 글로벌 경영전략회의, CES 2020 방문 후 이 부회장의 통큰 결단이 나올 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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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0년 3인 체제 지속된다=삼성전자는 이번주 중으로 사장단을 포함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이르면 10일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11월 마지막주 아니면 늦어도 12월 첫째 주에 임원 인사를 단행해왔다. 지난해는 12월 6일 실시됐다. 이 부회장 경영 복귀 후 처음 시된 지난해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을 유임시켰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도 이들 3인 부문장에 대해 재신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인 김 부회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반도체 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데다 메모리 반도체 위기를 무난히 극복한 공을 인정받아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 TV 사업에서 QLEDㆍ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비스포크 냉장고 등 신가전이 시장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도 유임에 힘을 실어준다.


스마트폰(IM)부문장인 고 사장은 세계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출시하고 흥행을 이끈 점과 전반적인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이 연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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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기술·혁신 제품으로 초격차 이끈다=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의 혁신기술을 앞세워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일하고 즐기는 방식을 변화시켜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창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인류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도록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 부회장이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밝힌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이같은 비전은 CE 부문장인 김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발표한다. 김 사장은 처음으로 CES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삼성 사장단 중에서는 2016년 당시 홍원표 삼성SDS 사장 이후 4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선보일 최첨단 기술·혁신 제품을 무기로 내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CES 2020 개막에 앞서 발표된 CES 2020 혁신상에서 삼성전자는 최고혁신상 3개를 포함해 TV(12개), 오디오(3개), 모니터(2개), 생활가전(9개), 모바일(17개), 반도체(3개) 부문에서 역대 최다인 총 46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TV와 모니터 부문에서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 8K 화질과 사운드 기술, 라이프스타일 TV, 게이밍 모니터 등이 수상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노트10+ 5G'가 최고혁신상을 수상했고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S10 5G' '갤럭시 A70' '갤럭시 A50'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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