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기업가치가 최소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SK바이오팜이 국내 증시 상장 절차를 밟으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날 지 관심을 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내년 상반기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앞서 SK는 지난 22일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SK는 SK바이오팜 상장의 전제조건으로 FDA 판매승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 뇌전증 환자 수는 올해 기준 286만명에 달한다. 치료제 시장 규모는 49억달러(5조7000억원)로 추정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의 시장가치를 5조4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미국 점유율 확대에 따라 연간 최대 1조원 이상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3월에도 미국 FDA로부터 기면증치료제 '수노시' 대해서도 시판허가를 받았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SK바이오팜이 내년 상반기 상장했을 때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을 최소 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2016년 11월 9조원 규모로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2017년 7월 7조8000억원 규모로 입성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어 대형 바이오 업체 상장이라는 이벤트가 갖는 의미는 크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바이오기업으로 공모금액 규모만 대략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내년 제약바이오 업종 IPO 시장도 SK바이오팜 상장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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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연구원은 이어 "올해 임상 3상을 수행했었던 일부 상장사가 기대와는 달리 부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전반적으로 신약개발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아졌다"며 "SK바이오팜의 성공사례는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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