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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지식산업센터… 건설사 열띤 시공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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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증가로 PF 발행잔액 4년 새 4배로 급증
현대건설, '현대 클러스터' 론칭 등 브랜드 내세운 마케팅

새 먹거리 지식산업센터… 건설사 열띤 시공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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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주택 사업 위축 속에 지식산업센터가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저마다 지식산업센터 고유 브랜드를 내세우며 시공ㆍ분양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한국산업공단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관리기관에서 승인 받은 지식산업센터는 134건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전체 승인건수(117건)를 이미 넘어섰다. 지식산업센터란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 벤처기업 등을 영위하는 6개 이상의 공장이 입주할 수 있는 건축물로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의 적용을 받는다. 원래는 소규모 공장들을 유치해 산업집적 효과를 내기 위한 공간이었으나 IT기업 등으로부터 임차 수요가 늘어나자 2010년 지식산업센터로 정식 명칭이 바뀌었다.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이와 관련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도 급증하고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을 통해 입수한 '증권업 부동산 PF의 용도별 추이'를 보면 증권사의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신규발행건수 중 지식산업센터 비중은 2014년 상반기 4.4%에서 지난해 하반기 14.2%로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등 공동주택 비중이 64.7%에서 42.7%로 낮아진 것과 반대 양상이다. 지식산업센터 관련 부동산PF 발행잔액도 2014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4배로 증가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PF에서 최근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이 급성장하는 추세"라며 "증권사들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부동산PF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 하남시 '현대 클러스터 한강미사3차' 투시도 (제공=현대건설)

▲ 경기 하남시 '현대 클러스터 한강미사3차' 투시도 (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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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은 지식산업센터 유치를 위해 자사 브랜드력을 내세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 은 최근 새 지식산업센터 브랜드인 '현대 클러스터(H Cluster)'를 론칭하고 첫 사업으로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현대 클러스터 한강미사3차'를 시공할 계획이다. SK건설은 2012년 신규 지식산업센터 브랜드인 'SK V1'을 내놓고 최근까지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분양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에서는 '성수역 SK V1타워', '서울숲 SK V1타워', '당산 SK V1센터', '가산 SK V1센터' 등의 실적을 쌓았고 경기권에서는 '성남 SK V1타워'와 '하남 미사강변 SK V1센터' 등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두산건설 '광명 G타워', 포스코건설 'AT센터', 한화건설 '비즈메트로', 현대엔지니어링 '테라타워' 등 건설사들이 저마다 고유의 브랜드를 앞세워 시공ㆍ분양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대형 건설사들 사이에서 지식산업센터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공동주택 부문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더불어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까지 내려가면서 지식산업센터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자금이 대거 몰릴 것이란 기대에서다. 아울러 정부도 지난 8월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세제 감면 혜택 기간을 기존 올해 말에서 2022년까지로 3년 연장했다. 입주 기업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분양가의 최대 80%에 달하는 정책자금 지원 및 취득세 50% 감면, 재산세 37.5%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의 무분별한 지식산업센터 유치 경쟁이 자칫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입지 여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자칫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많아지겠지만 투자 수익 측면에선 입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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