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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9] 넥슨 불참·신작 부재 등 우려 딛고 역대 최대 규모로 막 내려

최종수정 2019.11.17 23:38 기사입력 2019.11.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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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9 관람객 24만4300여명…전년比 3.9%↑
유튜브·아프리카TV 등 약진…'보는 게임' 시대 알려
中게임 공세에 넷마블·펄어비스 등 신작 공개로 응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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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넥슨 불참, 신작 부재 등의 우려를 딛고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나흘 간 일정의 막을 내렸다.


17일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 관람객은 폐막일인 이날 오후 5시 기준 24만43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3만5113만명보다 3.9% 늘어난 수준이다. B2B(기업간 거래)관의 유료 관람객도 243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2.3% 늘어난 수준이다.


신작을 공개하는 게임사는 줄었지만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가 최초로 참가했으며 토종 OTT 아프리카TV도 이전보다 체급을 올려 등장했다. '신작발표의 장'을 넘어 e스포츠와 각종 현장 콘텐츠 생중계로 대변되는 '보는 게임'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는 분석이다.


◆'보는 게임' 전성시대=올해 지스타에는 유튜브가 역대 최초로 참석했다. 창업진흥원, 구글코리아와 함께 꾸린 구글플레이 전시장는 올해 지스타 최대 규모(220부스)였다. 구글 플레이 부스 바로 옆에서는 토종 OTT 아프리카TV가 각종 e스포츠와 BJ방송을 생중계했다. 지난해 60부스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00부스에 각종 콘텐츠를 담았다.


기존 게임사들도 '보는 게임' 행사에 집중했다. 올해 메인스폰서로 참석한 슈퍼셀은 모바일게임 '브롤스타즈'의 e스포츠 리그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을 생중계했다. 넷마블,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들도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작 발표가 줄었다며 우울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게임업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시각도 있다. 한 게임업계 고위 관계자는 "아프리카TV나 유튜브에서도 같은 게임이 BJ 등 인플루언서를 통해 여러 번 소비되고 있다"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한 게임의 수명이 더욱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라고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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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넓히는 中게임 VS 수출길 막힌 韓게임=중국 게임사들의 공세가 이번 지스타에서는 더욱 거세졌다. B2C관 입구 정면에서부터 중국 게임사 '미호요'의 대형 부스가 기선제압을 시작했다. '붕괴 3rd' 등의 게임을 시연하며 관람객을 끌어들였다.


중국 텐센트의 자회사가 된 슈퍼셀은 올해 지스타 메인스폰서였다. 전시장 가장 중앙에 위치한 부스에서 대표 흥행작 '브롤스타즈'의 전시물을 가득 선보였다. 지스타 전시장 입구는 물론 부산역과 해운대 해변 곳곳에 대형 전시물을 세우며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반면 지스타 현장에서 만남 국내 기업인들은 2년 넘게 이어진 판호(일종의 중국 수출 허가) 발급 금지 상황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내년도 중국 시장에 대해 "전혀 감이 없다"라며 "정부 고위관계자에게 판호가 어떻게 될지 물어봐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년 만에 지스타 현장을 찾으며 정부 차원에서 공격적인 지원을 예고했음에도 이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 이미 중국에서 많은 수익을 올린 업체들조차도 중국 시장 전망에 대한 언급 자체를 피했다. 작은 발언 하나라도 불씨가 돼 이미 발급된 판호마저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의 넷마블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넷마블의 신작을 시연해보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의 넷마블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넷마블의 신작을 시연해보고 있다.



◆펄어비스·넷마블 등 신작 발표…韓 체면 살렸지만 포스트 MMORPG 숙제도=펄어비스는 게임사 중 가장 큰 200부스를 차지하며 한국 게임사 중 단연 두각을 드러냈다. 간판게임 '검은사막'을 이을 '섀도우 아레나', '플랜8', '도깨비', '붉은사막' 등 신작도 쏟아냈다.


국내 대표 게임사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중 유일하게 참석한 넷마블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A3: 스틸 얼라이브',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등을 부스 내 250여대 시연대에서 공개했다. 지난 14일에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직접 부스를 찾아 신작을 즐겨보는 이용자들을 지켜봤다.


한편 방 의장은 이날 '포스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대한 화두도 던졌다. 대부분의 국내 게임들이 매출에 유리한 MMORPG 장르에 치우친 현실을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PC게임 시장에서 MMORPG가 포화한 것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MMORPG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이제는 우리의 신작 'A3 스틸얼라이브'처럼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복합 전략 장르 게임 중심으로 시장이 흘러갈 것이라 보고 있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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