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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 TV·배달 로봇도 출격…"디자인코리아, 한국의 CES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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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디자인축제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 11월6일 개막
주제는 디지털 대전환 "4차혁명, 무엇보다 중요한 건 창의성"
윤주현 원장, 청년 디자이너 창업ㆍ취업 지원에 팔 걷어

롤러블 TV·배달 로봇도 출격…"디자인코리아, 한국의 CES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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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연말에 출시되는 LG전자의 '롤러블 TV'부터 내년 상용화 예정인 배달의민족의 음식배달 로봇 '딜리'까지 디자인과 관련된 신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2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윤주현 디자인진흥원 원장은 "CES 기간에는 카지노에 가지 않고 박람회를 찾는다.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을 한국의 CES로 만들어 디자인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꿀지 보여줄 것"이라며 "롤러블 TV나 폴더블 폰 등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된 제품들부터 코웨이나 카카오IX 등 디자인으로 기업과 문화, 기술을 바꾼 기업들이 전시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디자인진흥원은 오는 11월6일부터 닷새간 일산 킨텍스에서 '제17회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디지털 기술과 융합되는 디자인을 조명한다. 특히 주제관에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보유한 카카오IX가 참여하며 우아한형제들이 배달로봇 '딜리' 개발 과정을 소개한다. 웅진코웨이는 공기청정기·정수기 신제품을 공개한다. DK페스티벌에 총 550여개 기업이 참가해 혁신 디자인 제품·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윤 원장은 "미술 분야에서는 고흐나 램브란트 스타일로 그림을 그리고 로고 디자인도 컴퓨터가 직접 하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디자이너의 종말'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디자인과 기술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제"라고 말했다.


그는 "막도장은 몇 천원이면 만들지만 인감은 사람의 손을 거치는 것처럼 4차혁명에서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며 어떻게 창의로운 발상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디자인의 강점도 창의성에서 나오고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이런 시대에 디자이너의 역할이 부각된다"고 말했다.

우수 디자인 제품·서비스를 선정하는 '굿디자인' 수상작 발표도 DK페스티벌과 함께 진행된다. 올해는 롤러블 TV와 폴더블 폰 등이 대거 출품했고 현장에서 80개 선정작을 발표한다. 굿디자인으로 선정되면 중소기업 우선 구매대상 제품에 포함될 수 있어 중소기업에게는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DK페스티벌에서는 국내 디자인 기업과 바이어들을 연계해주는 디자인페어 등도 열린다. 지난해에는 600억 규모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국내 18개, 해외 20개 바이어를 초청했다.


윤 원장은 "지난해 굿디자인으로 선정된 제품 중 하나는 800억원이 넘는 구매실적을 달성했고 정부사업 관련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대기업과 중견기업들도 굿디자인 어워드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확실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확신이 있고 중소기업 마케팅을 돕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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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출신으로 취임 2년차를 맞은 윤 원장은 청년 디자이너들을 위한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청년 디자이너들이 해외에 진출해 '디자인 코리아'의 명성을 알릴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국내 디자인 전공자는 2만명이지만 7000여개에 달하는 디자인 전문기업들의 매출은 연 1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패션·스타일테크 분야의 창업을 지원하고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거점 공간인 'DK웍스'도 1확대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디자인 산업의 취업유발지수는 자동차나 조선의 2~3배에 달한다. 한국 디자이너들이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외부로 나갈 수 있게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내년부터 100명씩 해외 나가서 견문을 넓히고 노하우를 익힐 수 있는 글로벌 인턴 지원사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이 가미될 때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산업이 스타일테크인만큼 질적으로 디자이너와 중소기업을 도울 것"이라며 "가산에서는 재봉공장 터를 활용해 소재를 전시하고 3D프린팅 등을 이용할 수 있게 꾸몄고 삼성동은 스타일테크 기업들을 모아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DK웍스를 3년 내 10개 더 만들기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50주년을 맞는 디자인진흥원은 국내 디자인 역사를 담은 디자인박물관도 개관할 예정이다. DK페스티벌 행사에서 한국의 디자인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DK뮤지엄' 전시를 열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디자인 상품들을 선보인다. 윤 원장은 "내년은 창립 50주년인만큼디자인 분야에서 르네상스를 이뤄내야하고,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디자인 분야 아카이브를 만드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디자인이 불필요한 요소라는 인식이 있는데 어려울수록 디자인에 투자해야 단기간에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디자인계에 큰 변혁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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