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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몸싸움 ‘촌극’ 펼친 광주 서구의원들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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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입장문 발표…시민들 “정당 입지 구축 의도” 지적도

욕설·몸싸움 ‘촌극’ 펼친 광주 서구의원들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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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들이 최근 임시회 마지막 날, 욕설과 함께 몸싸움 등 촌극을 벌인 가운데 민주평화당에서는 광주시당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이 각 당의 의원들을 두둔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내년 총선을 겨냥해 당의 입지를 구축하려는 과도한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28일 광주 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민주평화당 광주시당은 서구 민주당 의원들의 욕설·퇴장 등 난장판을 응원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의 반성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평화당 광주시당은 “임시회 폐회식에서 김옥수 의원이 발언 중 집행부에 적극 협조하는 민주당 의원들 때문에 의회경시 풍조가 있다고 말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발언을 끊고 항의하며 고성이 오갔다”며 “이어 9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퇴장하는 등의 추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이 김 의원 자리로 와 욕설과 함께 명예훼손 등 사법처리하겠다고 겁박했다”면서 “다음날 의회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한 추계수련회에서도 5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기관방문 사진촬영만 한 후 그 외 모든 일정을 보이콧하는 등의 추태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유치한 ‘자기자식 감싸기’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저질의원 보호양산으로 이어져 이런 일들이 반복돼 지고 있다”며 “촛불혁명 뒷 끝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에 영합해 자질보다 충성도를 우선시한 민주당 광주시당의 ‘묻지마’ 공천이 낳은 예견된 사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민주당 서구의회 의원 일동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을 통해 “김옥수 의원의 신상발언 중 특정의원을 폄하하고 회의 진행 과정을 무시한 독단적 횡포는 주민의 대의기관인 지방자치 의회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년 5·18행사 관련 예산편성과 관련해 지방재정법을 위반하고 거수기 의결 통과했다는 평화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평화당, 민중당 의원들도 자유롭게 의사진행에 참여해 조건부 통과시킨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만 독단적 의결 통과 시킨 예산은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내 심의도 받지 않은 해외연수 감행이라는 주장 역시 왜곡된 것”이라며 “공무국외출장 조례에는 단체의 장의 요청을 받아 가는 경우는 심사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항목이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일부 의원들은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서구 주민들은 정치적인 ‘쇼’가 아니냐는 반응이다.


시민 박모(40)씨는 “잘못한 것은 지적하고 견제해야겠지만 국회에서 하는 싸움이 구의회에서도 있을지 몰랐다”며 “지역민들의 입과 귀를 대신해 달라고 뽑은 구의원들이 자기 잇속만 챙기려는 행태가 달갑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정모(50)씨는 “내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각 정당의 힘을 모으려 하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면서 “요즘 흔히 말하는 ‘내로남불’이 이게 아니고 무엇이냐”고 쓴소리를 뱉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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