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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가 처음 한 곳에…'강서大戰' 초읽기(종합)

최종수정 2019.10.22 09:48 기사입력 2019.10.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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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대대적인 리뉴얼 후 25일 첫 공개
롯데백화점 '영등포 상징성'…현대백화점 여의도 승부수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이지은 기자] 서울의 3대 핵심상권으로 꼽히는 강서 지역을 놓고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빅3가 치열한 경쟁에 들어간다. 강서 지역은 파주ㆍ김포 등 수도권 서남부부터 여의도까지 1000만 명 이상의 주변인구가 있는 데다 이동 인구까지 고려하면 연평균 방문객이 3000만 명에 이르는 거대 상권이다. 특히 영등포는 전국 최초로 백화점 빅3가 모두 모인 지역이 될 예정이라 유통공룡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이뤄질 전망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영등포점을 10년만에 전체 리뉴얼 하고 25일 첫 결과물인 생활전문관을 오픈 한다고 밝혔다. 신세계 영등포점 생활전문관은 B관 2~6층의 5개층, 총 영업면적 약 1500평으로 구성되며 기존 생활매장(890평) 대비 매장면적을 약 70% 늘렸다. 생활전문관을 별도 건물에 운영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입점 브랜드도 90여개로 기존 대비 40% 늘렸다.


신세계가 생활매장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리뉴얼에 들어가는 이유는 이 지역의 상권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강서구, 마포구, 용산구 등 영등포점의 1차 상권의 경우 올해 10~11월에만 약 2700세대의 신규 입주가 진행ㆍ예정돼 있으며 2ㆍ3차 상권인 경기, 인천까지 확대하면 총 4600여 가구까지 늘어난다. 더불어 향후 2~3년 내 반경 20km 이내에 위치한 인천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3기 신도시까지 입주가 시작될 계획이다.


이동훈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생활전문관은 상권 최고 수준의 매장구성"이라며 "서부상권 최초 백화점 신세계 영등포점이 서남부상권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이 10년 만에 재단장에 나선 것은 롯데백화점이 영등포역사 입찰에 최종 선정돼 20년간 더 운영하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말 영등포역 상업시설 신규 사업자 최종 선정되면서 최장 20년간 더 백화점을 운영하게 됐다. 롯데가 영등포역점 수성에 집중한 이유는 상징성 때문이다. 1991년 롯데백화점이 영등포에 첫 진출할 당시만해도 영등포는 집창촌으로 상징되는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이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이 영등포역을 민자역사 첫 백화점으로 선택하면서 이 지역의 상권은 서울의 대표적인 핵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영등포는 잠실, 부산과 함께 롯데가 동거동락을 함께하며 키워낸 상권의 대표적인 곳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역점

롯데백화점 영등포역점


롯데백화점은 당장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신세계백화점에 대응해 추가 리뉴얼을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신세계가 서울 서부상권의 핵심지인 영등포에 1984년 입성한 후 롯데도 1991년 영등포역사에 4배 규모로 입성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왔기 때문. 신세계가 2009년 경방필백화점과 합신세계백화점을 합쳐 대대적인 리뉴얼 오픈을 감행하자, 롯데백화점 역시 같은 해 10월부터 증축 공사를 통해 대응에 나선 바 있다. 1000억원에 가까운 리뉴얼 비용을 들여 기존 8개층을 10층으로 증축하고, 전층 리뉴얼 공사를 통해 매장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파크원 조감도

파크원 조감도


영등포 상권이 더욱 치열해지는 이유는 내년 하반기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때문이다. 여의도는 강서 지역에서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이지만 오피스 상권이 중심이라 '유통의 무덤'으로 꼽힐 정도로 우려가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한화갤러리아의 면세점이 1년 만에 철수를 했고, IFC몰도 완전한 성공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는 대규모 투자로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여의도점은 지하 7층∼지상 9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100m²에 이르는 대형 점포다. 서울 지역 백화점 가운데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며 수도권 백화점 중 영업면적이 가장 큰 판교점(9만2416㎡)에 버금가는 규모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를 할 만큼 전사의 힘을 집중하고 있다. 이 역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 서울 서남부 상권의 영향이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는 서로 마주보고 있고, 현대백화점의 경우 승용차로 5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하게 된다"며 "주요 백화점 3사가 한 곳에 모이는 만큼 시너지 효과와 함께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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