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 검찰총장, 트럼프 탄핵조사 美의회서 증언 용의 있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유리 루첸코 전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조사와 관련 미국 의회에서 증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루첸코 전 총장은 영국 BBC 방송 우크라이나 지사와의 인터뷰에서 미 의회 증언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못할게 뭐냐"고 반문했다.
루첸코 전 총장은 "나는 전적으로 열려 있으며 나의 모든 행동이 옳았고 나의 모든 발언이 합법적이었음을 안다. 나는 무서울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 사건과 관련 미국 의회에서 증언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었다.
루첸코는 "나는 우리나라가 걱정된다. 우크라이나가 거대한 '미국 폭풍'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나는 우리나라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에 대해 조사할 근거가 없다. 이 문제는 미국 소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루첸코는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미국 측의 압박으로 해임됐다는 의혹을 받는 빅토르 쇼킨 전 검찰총장의 뒤를 이어 2016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으로 재직했다.
루첸코는 앞서 지난 29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이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을 조사할 어떤 이유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줄리아니가 자신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가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의 아들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다"며 조사를 종용한 사실이 알려져 미 하원의 탄핵 조사를 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부자 관련 의혹을 들면서 지난 2016년 현직 부통령이던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측에 빅토르 쇼킨 당시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주장을 근거로 들었다.
바이든 측은 쇼킨 검찰총장이 우크라이나 내부의 부패 척결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어 개혁에 속도를 내도록 압박을 가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무렵 바이든의 아들 헌터가 이사로 있던 우크라이나 가스회사 '부리스마 홀딩스'는 현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에 따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들에 대한 수사를 막으려 쇼킨 총장 해임을 요구한 것이라는 의혹도 일각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2016년 3월 표결을 거쳐 쇼킨 검찰총장 해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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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내년 11월 미 대선에서 자신을 상대할 가장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점쳐지는 바이든 의혹 조사를 요청, 미 대선에 외국을 끌어들이려 했다는 강력한 비난을 사며 하원의 탄핵 조사를 받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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