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할까…외교부 "관계부처와 협의 대응"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정현진 기자]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후쿠시마 오염수(처리수) 방류를 강행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에 나섰다. 아사히신문 등은 2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과 일본 경제산업성이 오염수 처분 방법으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낮은 오염수의 시험 방류량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전날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탱크를 증설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담은 처리 방안 검토 사항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내용은 이날 열리는 경제산업성 전문가 소위원회에 전달된다.
오염수 시험 방류는 도쿄전력이 제시한 대안 중 하나다. 도쿄전력은 만약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게 된다면 단계적으로 트리튬 농도가 낮은 것부터 방류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즉각 방류를 중단하는 안을 내놨다.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되는 이 오염수는 대부분의 핵 물질이 제거된 상태지만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완전히 분리되지 못한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는 하루 170t 가량으로, 지난 7월말 기준 누적량은 115만t에 달한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저장 탱크 증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폐로 작업에 필요한 시설 용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또 오사카시가 오염수 배출에 협력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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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국장은 "원자력 안전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논의를 거쳐 일본측의 조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일 갈등이 깊어지며 일본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는 한일 양국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두고 충돌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다음달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런던협약(쓰레기 투기에 의한 해양오염 방지 협약) 합동 당사국 총회에서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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