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HRD 리더스포럼 개최…"내년 기업교육 화두는 업스킬·리스킬"

조영탁 휴넷 대표(왼쪽)와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연구소장이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0 인적자원개발(HRD) 리더스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업스킬'과 '리스킬'이 기업교육의 핵심 화두가 됐습니다."

내년도 기업의 인재 육성 전략과 방향을 살펴보는 '2020 인적자원개발(HRD) 리더스포럼'이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포럼을 주최한 휴넷은 기업들의 교육 주안점으로 '재교육'을 강조했다.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연구소장은 이날 포럼에 앞서 기업교육 트렌드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이 급변하는데 학교 교육과 직업 훈련이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기술 격차의 심화는 같은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업스킬과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리스킬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기업교육의 주요 대상은 밀레니얼 세대로 이들이 선호하는 에듀테크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에듀테크는 IT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교육방식이다. 홍 소장은 내년 기업교육 트렌드로 ▲VR·AR, 게임 러닝 등 학습의 몰입도를 높이는 '몰입형 학습'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1대1 '맞춤형 학습' ▲다양한 오픈 정보와 개인의 사회활동 등 모든 경험을 지식화하는 '학습 경험'을 제시했다.

휴넷은 에듀테크의 집약체로 인공지능 학습 관리 시스템 '랩스'(LABS) 업그레이드 버전을 이날 공개했다. 지난해 출시된 랩스는 빅데이터를 토대로 학습자의 역량과 관심사에 따른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학습 관리자에게는 기업과 개인에 필요한 전략을 수립해준다. 새로운 버전은 유튜브, 뉴스 등 사회 경험을 학습으로 통합 설계할 수 있는 학습 경험 기능이 강화됐다.

랩스는 현재 대기업, 공기업, 중견기업 등 3000여곳에서 빅데이터를 쌓으며 적용 중이다. 휴넷은 랩스를 중소기업으로 확대해 총 1만여 기업이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랩스 외에도 게임 러닝 프로그램 '아르고', 디지털 역량 향상 프로그램 '메이커 스쿨' 등의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지난 4년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450억원을 투자하며 디지털 시대를 앞서 준비해왔다. 올 상반기에 지난해 매출을 달성하는 등 창립 20년 이래 성장세가 가장 빠른 상황"이라며 "교육 선도기업으로서 개인과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7회째인 HRD 리더스포럼은 국내 주요 기업의 인사·교육 담당자, 교육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다. 이번 포럼에서는 캠퍼스가 없는 혁신대학 '미네르바 스쿨' 설립자인 벤 넬슨 총장의 강연과 김종윤 야놀자 대표의 인재경영 사례, 휴넷의 미래형 HRD 솔루션 발표가 진행된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