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외국가서도 한국 면허로 운전"…영문운전면허증 신청 5일새 5만명 폭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강남면허시험장 북새통, 대기인원 500명 치솟기도
영문면허증으로 33개국서 운전
美·中 빠져 아쉬움도

23일 오후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이 영문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이정윤 기자

23일 오후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이 영문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이정윤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영문운전면허증 발급이 시작된 뒤로 요즘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 민원을 처리하려면 평소보다 긴 대기 시간을 감수해야 한다. 평균 50명을 넘지 않았던 대기자 수는 100명을 넘기 일쑤다.


23일 오후 찾은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은 영문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기 번호표를 뽑아보니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민원처리를 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1시간이 넘게 기다린 후에야 겨우 번호표에 적힌 숫자가 호출됐다.

이날 12개의 민원창구는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쉴 틈 없이 영문운전면허증에 대해 문의하는 민원인을 상대했다.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영문운전면허증 신청서와 증명사진을 쥐고 있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보름 뒤 호주로 출국한다는 조순환(52)씨는 "영문운전면허증만 발급받으면 현지에서 운전할 수 있다고 해서 운전면허시험장을 찾았다"고 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발급 첫날인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간 영문운전면허증 신청은 5만건을 넘어섰다. 발급 첫날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1000명 넘는 민원인이 영문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다. 강남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영문운전면허를 발급받으려는 민원인으로 대기 인원이 500명까지 치솟기도 했다"며 "밀린 민원을 처리하느라 제 때 퇴근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영문운전면허증은 기존 운전면허증 뒷면에 영문으로 면허정보를 표기한 것으로 영국, 캐나다, 호주 등 33개국에서는 이를 소지하기만 하면 별도 절차 없이 운전이 가능하다. 때문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필수 준비물로 자리잡고 있다. 이전에는 출국 전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거나 출국 후 한국대사관을 들러 운전면허증에 대한 번역공증서를 발급받아야 했다.

신분증명서와 사진, 수수료를 지참하고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과 경찰서를 방문하면 영문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영문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도 여권은 소지해야 하고 국가마다 사용 시간이나 요건이 다를 수 있으니 출국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다만, 영문운전면허증으로 운전 가능한 국가 중 여행 수요가 많은 곳이 포함되지 않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과 미국이 대표적이다. 연간 400만명이 중국을, 200만명 가량이 미국을 찾는다. 6개월에 한번 외국을 방문한다는 최은총(22)씨는 "미국, 중국, 프랑스 같은 국가가 빠져 아쉽다"면서 "이런 국가들이 포함돼야 제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