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폴드, 마침내 美 출격…매진행렬 이어간다

27일 미국 AT&T, 베스트바이 통해 출시 예정
한국, 유럽의 갤럭시 폴드 열풍 이을까
삼성, 신중한 확산 전략 펼칠 듯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마침내 미국에 출격한다. 미국은 당초 갤럭시 폴드 최초 출시국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 등을 거치며 한국, 유럽보다 늦어졌다. 삼성전자는 높은 완성도를 앞세워 세계 최대 프리미엄폰 시장인 미국에서도 갤럭시 폴드 매진행렬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방송매체 CNBC·CNN 등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는 오는 27일 미국에서 출시된다. 이동통신사 AT&T와 최대가전제품 체인 베스트바이, 삼성전자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 6일 한국에서 최초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당초 4월 말 미국에서 최초 출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미디어의 리뷰 과정에서 디스플레이/힌지 문제가 제기됐고 이에 삼성전자는 출시 계획을 철회하고 한동안 이를 보완하는 데 몰두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을 최소화하고 이물질 유입을 막기 위해 화면 보호막을 연장하고 힌지에 보호 캡을 씌웠다.

이후 지난 6일 한국에서 갤럭시 폴드가 최초 출시됐다. 이어 지난 18일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에서 출시됐다. 갤럭시 폴드는 출시된 모든 국가에서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2차 예약판매까지 매진된 상태다. 현재 갤럭시 폴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도 초기 매진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미국은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 논란의 발생처였던 만큼 삼성저나즌 빠른 확산보다 더뎌도 안정적인 확산에 방점을 찍은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는 접으면 4.6인치 스마트폰, 펼치면 7.3인치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이다. 대화면임에도 휴대가 용의하며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돼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함께 누가 먼저 폴더블폰을 출시하느냐를 겨뤘던 화웨이는 내달 중 '메이트X'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스페인 MWC2019에서 공개된 메이트X는 상반기 등장이 예상됐으나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율이 저조하고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겹치면서 출시가 미뤄졌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