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日, 韓시장 철수 안한다…한국기업 수혜"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일본 소비재 기업들이 한국과의 갈등에 따른 단기 매출 부진을 의식해 한국에서 철수할 가능성은 낮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3일 KB증권은 '일본기업의 낮은 한국시장 철수 가능성'이란 보고서를 내고 이렇게 말했다.
보고서를 쓴 아심 후세인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대법원이 신의철주금 및 미쓰비시중공업 강제징용 소송에서 피해자들에 위자료 배상을 판결한 뒤 일부 일본 기업이 한국에서 떠나기로 했다.
제징용 관련 소송은 22만건이 진행 중이고 연관 전범 기업은 299곳이다. 총 배상액은 22조원으로 피해자당 1억원 지급 판결이 났다.
그에 따르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손해배상 지급 판결을 받은 히타치조선은 지난달 한국에서 철수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강제징용 관련 하급법원에 접수된 소송건수는 12개 이상이다. 도시바, 파나소닉, 닛산 등 70개 업체가 소송 대상 기업이다.
후세인 연구원은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일본 맥주와 담배 수입이 각각 전년 대비 97.1%, 84.5% 감소하면서 아사히그룹과 일본타바코가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 기업은 지난달 이전까지 한국 시장 점유율이 높았던 만큼 점유율이 회복될 것이란 희망을 바탕으로 시간을 두고 실적 개선을 기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 무지 등도 타격을 입었다. 후세인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에서 두 기업의 어플 사용자 수(MAU)는 전월 대비 각각 29%, 41% 감소했다. 두 브랜드의 한국 매출 부진은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양품계획의 영업이익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후세인 연구원은 패스트리테일링의 경우 불매운동 관련 사과문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이어갈 의지를 내비쳤다. 양품계획도 한국에서 투자를 이어오고 있었던 만큼 투자 계획을 축소할 순 있어도 철수할 가능성은 낮다고는 설명이다.
한국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새 인재 채용 및 보조금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후세인 연구원은 일본 기업과 경쟁 중이던 한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르면 일본 기업 감원 등으로 동종업계 인재들을 한국 기업들이 고용할 가능성도 확대됐다.
후세인 연구원은 한국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일본 수출 규제 피해 한국 기업들에 2732억원의 재정을 지원하기로 한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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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일본 수출규제를 받는 제품의 국산화를 위해 7조8000억원의 연구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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