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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전체가 발칵…왜 이제야 잡혔냐" 화성연쇄살인사건 유족 분통

최종수정 2019.09.20 08:49 기사입력 2019.09.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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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1991년 경기 화성 등 지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당시 유력한 용의자 수배 전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986~1991년 경기 화성 등 지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당시 유력한 용의자 수배 전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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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10명의 여성을 무참히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인 경기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청주 처제 성폭행' 사건의 진범 이춘재(56)가 특정된 가운데 피해자 유족들은 원통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3년이 지난 사건이지만 유족들 입장에서는 바로 어제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어버린 듯 그때의 충격이 여전히 고스란히 생채기로 남아있다.

2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7차 사건 피해자의 인척 관계인 A 씨는 "그때가 도대체 언제인데 이제야 잡혔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7차 사건 피해자 B 씨는 1988년 9월7일 오후 8시40분께 경기 수원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큰아들에게 김치를 갖다 주고 귀가하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동네 전체가 발칵 뒤집혔었다"면서 가족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B 씨 남편은 매일 술을 먹다 세상을 등졌다.


특히 사건 당시 13살에 불과했던 피해자가 다녔던 화성시 송산동의 한 중학교 교사들도 용의자가 특정된 것에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10건의 사건 중 3건이 이춘재가 저지른 범행으로 사실상 확인되면서 다른 사건 피해자들 유족들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차 사건 피해자 유족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유전자(DNA) 분석 결과가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1987년 1월 경찰이 연쇄살인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987년 1월 경찰이 연쇄살인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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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은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이춘재가 범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춘재는 이 사건이 벌어진 주요 현장인 화성시 진안리에서 태어나 자랐고, 10건의 사건이 발생한 1986~1991년에도 내내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춘재는 다른 일련의 범행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이 씨는 경찰 1차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기대 이수정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노컷뉴스에서 "(공소시효 만료로) 이 씨는 현재 피고인도, 피의자도 아니다"라며 "재판도 안 받는데 자백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손수호 변호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년 이상 복역하면 모범수인 경우에 가석방이 가능하다"며 "가석방을 노리고 입을 꾹 다물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994년 1월 자신의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현재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춘재는 1급 모범수로 알려졌다. 이 경우 가석방될 가능성도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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