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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 우려·상가 공실률 치솟는데…은행, 부동산 기업대출 200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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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업 대출 155兆로 최대…상환 능력 악화 가능성 커
주택·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진…비수도권 위주 타격 심각

디플레 우려·상가 공실률 치솟는데…은행, 부동산 기업대출 200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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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은행권의 부동산 기업ㆍ공공대출이 약 220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로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상가 공실률도 뛰고 있어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바짝 고삐를 좨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국내 은행 16곳의 총 기업ㆍ공공대출 1052조원 중 부동산 관련 업종 대출이 219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21.97% 비중을 차지했다.

부동산 대출 중 임대업이 155조원, 서비스업이 4조2000억원, 건설업이 32조4000억원, 개발업이 28조1000억원 규모였다. 개발업을 제외하고 지난해 4분기 대비 각각 6.1%, 9.9%, 2.1% 증가했다.


문제는 자영업자 경영난을 포함해 경제 전반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적으로 상권은 침체됐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시장도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가격, 거래량이 동시에 하락하고 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공실이 늘고 임대료가 떨어지는 등 투자수익률이 하락해 임대업자의 상환 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분기 11.5%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나 올랐다. 전국 중대형 상가 임대료 및 임대가격지수는 2분기 99.8로 전기 대비 0.06, 전년 대비 0.43 빠졌다.

지역 위주로 타격이 컸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제조업 등 지역 산업이 둔화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실제로 중대형 상가 기준 서울은 공실률이 7.4%였지만 경북(18.3%), 전북(17.1%), 울산(16.9%), 대구(14.9%), 인천(12.8%), 광주(12.5%), 부산(10.7%) 등은 적게는 상가 10곳 중 1곳, 많게는 5곳 중 1곳이 공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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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대출 부실을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 하강에 따른 부실 리스크는 있지만 우량 차주 위주로 대출을 늘리는 등 전반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했다"며 "금융당국도 은행별로 개인사업자대출, 그 중 임대업 대출 비중 등을 한도를 정해 철저히 총량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은행이 기업대출에 속하는 개인사업자대출 중 임대업 비중이 50%에 달해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기준으로 부동산 및 임대업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 연체율이 지난해 6월 0.07%에서 0.09%로 오르는 동안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2%에서 0.08%로 4배 뛰었다. 연체율은 0.1% 미만이지만 임대료를 받아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차주들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얘기다.


예보 관계자는 "주택ㆍ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데 건설경기 또한 민간 주택시장 둔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국내외 수주 감소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은행들이 건설경기를 포함해 부동산 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부동산 업종 대출 건전성 추이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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