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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가향 전자담배 생산 금지"…미국내 퇴출 움직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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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최근 10대 아들을 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가향 전자담배의 '퇴출'을 선언한데 이어 이번엔 뉴욕주가 가향 전자담배의 지역내 생산을 금지하기로 했다. 각종 과일향 등을 첨가해 인기를 끌었지만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높여 건강을 해치고 있는 주범으로 꼽히면서 관련 업체들이 위기에 처했다.


15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성명을 내 가향 전자담배 생산을 금지하는 긴급 행정 명령을 선포했다.

성명에서 쿠오모 주지사는 "과일과 캔디향이 첨가된 전자담배는 의도적으로 무모하게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면서 "오늘 우리는 그것을 종식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주 경찰과 보건부가 소매업체들이 법적 허용 연령 이하의 청소년들에게 (전자담배)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 전역에 걸쳐 비밀 조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7월 현재 18세인 전자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21세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에 서명했으며, 이 법은 11월13일부터 발효된다.

뉴욕주 보건 당국은 현재 뉴욕에 사는 고등학생 중 27%, 12학년 학생 중 40%에 가까운 숫자가 가향 전자담배를 사용 중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특히 뉴욕주 보건 당국은 가향 전자담배가 젊은이들의 흡연율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워드 뉴욕주 보건국장은 "전자담배로 인해 최근 몇년새 젊은이들 사이에서의 흡연율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로 인해 이같은 위험한 상황이 개선될 것이며, 특히 젊은이들의 건강을 증진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주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에서 가향 전자담배 퇴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달 초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하는 긴급 조치를 주보건당국에 지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1일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전자담배 업체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엄청난 부자 회사들이 됐다"며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아파하도록, 청년들이 병들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 식품의약청(FDA)은 몇 주 안에 일반적인 담배 맛의 전자담배를 제외하고 모든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 아들인 배런은 올해 13세다.


한편 미 고교생 중 전자담배 흡연자는 2017년 11.7%에서 지난해 20.8%로 껑충 뛰어올랐고, 올해는 25%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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