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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참여·소통하는 '집합'…도시문제 해결책"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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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11월10일까지 65일간 열려
DDP '주제전' 난민·기후 다뤄
돈의박물관마을에선 '도시전'
뉴욕·상파울루 등 80곳 이슈

"시민이 참여·소통하는 '집합'…도시문제 해결책"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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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집단성이 도시의 근원이자 본질입니다. 도시는 곧 권리이며 도시 프로젝트는 시민을 위해 공간과 자원을 운용하는 활동입니다. 우리는 사회ㆍ정치ㆍ공간적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를 되찾는 행위가 지닌 함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공동 총감독인 임재용, 프란시스코 사닌 건축가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성격을 이같이 규정했다. 임 감독은 "도시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소통과 참여"라며 이번 행사가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7일 대단원의 막을 올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올해 2회째를 맞는다. 오는 11월10일까지 65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도심 곳곳에서 이어진다.

주제는 '집합도시'. 천연자원ㆍ도시인프라ㆍ교통ㆍ정치ㆍ문화 등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도시를 이루는 걸 뜻한다. 도시는 공간과 시간, 사회적 환경의 상호작용이 만드는 집합체라는 관념에 기반한 것이다.

지난 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사전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

지난 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사전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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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이 같은 관념에 답을 찾으려 노력한다. 도시적 맥락에서 서울의 모습과 건축의 의의를 되새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2년 전 '공유도시'를 주제로 첫걸음을 뗀 뒤 국내 유일의 건축 관련 비엔날레로 자리매김했다.


크게 네 갈래로 나뉜 전시는 DDP와 돈의문박물관마을ㆍ서울역사박물관ㆍ서울도시건축전시관ㆍ세운상가 일대에서 열린다. 임 감독은 "현대를 상징하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와 과거를 뜻하는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동서로 잇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DDP의 '주제전'은 난민ㆍ기후ㆍ폐기물ㆍ빈부격차ㆍ인구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건축비엔날레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스페인 출신의 작가 아미드 세로는 '집 없는 문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거주 모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의 '도시전'에선 뉴욕ㆍ상파울루 등 국내외 80개 도시의 이슈를 소개한다. 지진을 겪은 멕시코시티와 잦은 홍수에 시달린 마닐라의 사례를 통해 도시 인프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잦은 홍수와 전력난에 시달리는 마닐라는 전봇대와 가로등 조명을 재현한 '상황 대응형 인프라, 도시 마닐라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출품했다. 작가 디트마어 오펜후버와 카차 쉐츠너의 공동작이다. 전시 관계자는 "제1회 비엔날레 때 유럽과 미국 작가들이 주류를 이루던 데서 벗어나 아시아ㆍ아프리카 출신 작가들의 출품이 늘어난 게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취재진과 일부 관람객이 '집합도시'를 주제로 한 설치ㆍ영상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취재진과 일부 관람객이 '집합도시'를 주제로 한 설치ㆍ영상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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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프로젝트'에선 전통시장 등을 소재로 설치 작업과 회화 등을 선보인다. 기획전인 '서울마당'은 공공건축 디자인의 혁신을 소개하는 자리다. 행사 기간 서울 곳곳에선 명사 강연와 해외도시 탐구 어린이건축학교, 도심투어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가 다시 시민을 만들 듯,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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