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홍콩 신용등급 AA로,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하향(종합)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석달간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홍콩에 대한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강등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피치가 홍콩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신용등급 전망 역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피치는 계속되는 홍콩 시위가 홍콩의 지배체제와 법치에 대한 국제적 인식에 오랫동안 타격을 입혔으며 기업환경의 안정성과 기업활동의 역동성에 의구심을 갖게했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피치의 홍콩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 강등은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석달간 이어지며 중국의 '일국양제' 시스템이 시험대에 올라 있는 가운데 발표됐다.
홍콩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이 동시에 내려가면서 홍콩 정부 및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은 높아지는 게 불가피해졌다.
캐리람 행정장관이 송환법의 공식 철회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시내 곳곳에서는 시위대의 5가지 요구사항을 모두 정부가 수용해야 한다는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홍콩 정부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북미, 유럽, 호주, 아시아 등 세계 주요 지역 언론에 홍콩이 여전히 안전하고 개방된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하는 대응에 나섰다. 석달 간 계속된 시위로 퇴색된 홍콩의 '금융허브' 및 '사업하기 좋은 안전한 도시' 이미지를 복건하려는 움직임이다.
광고는 호주 경제지인 파이낸셜리뷰에 처음 게재됐다. 5일(현지시간) 호주 파이낸셜리뷰에는 "홍콩은 여전히 안전하고 개방돼 있으며 역동적이고 활기찬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우리는 항상 그렇다"는 문구가 게재됐다. 또 당신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많은걸 보고 읽었겠지만 이 모든 것은 복잡한 사회,경제,정치 퍼즐 조각 중 일부분이자 홍콩이 풀어낼 수 있는 퍼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콩 정부는 현재 시위대와 이견을 좁히고 교점을 찾기 위한 대화에 나섰다는 점도 드러냈다.
광고는 홍콩시위에 대한 정부의 입장도 담았다. "홍콩 정부는 시위에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으며 양극화 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홍콩시민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홍콩은 중국에 속한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한 국가 두 체제)' 아래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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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게재 작업은 캐리람 행정장관이 시위의 발단이 된 송환법을 완전히 철회한다고 발표한지 하루만에 시작됐다. 홍콩 정부는 구체적으로 광고게재 캠페인에 얼마의 예산이 들어갈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호주 파이낸셜리뷰의 경우 컬러 광고로 한 면을 채우면 대략 1만3600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추산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즈는 2만1600달러, 영국 가디언은 2만2200달러,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5만달러의 광고비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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