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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먹이 창고인데" 딱따구리가 판 구멍에서 잠든 부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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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배 딱다구리와 북아메리카 부엉이/사진= Traci Sepkovic

붉은 배 딱다구리와 북아메리카 부엉이/사진= Traci Sepkov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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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딱따구리가 먹이를 숨겨둔 곳에서 부엉이가 잠든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나무 구멍 속에서 부엉이가 휴식을 취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래시 세코빅 야생동물 사진작가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 게티스버그 인근 국립공원 방문 시 붉은 배 딱따구리와 북아메리카 부엉이를 발견해 이를 사진으로 남겼다.


사진 속 부엉이는 눈만 간신히 뜬 채 깊은 잠에서 겨우 깬 것으로 보인다. 또 딱따구리는 그런 부엉이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미국에서 서식하는 붉은 배 딱따구리는 나무 구멍이나 갈라진 틈에서 견과류, 과일, 씨앗 등을 숨기는 습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북아메리카 부엉이/사진= Traci Sepkovic

북아메리카 부엉이/사진= Traci Sepkov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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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먹이를 숨겨둔 곳에 부엉이가 들어가 자리를 차지하자 붉은 배 딱따구리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한참 동안 주변을 떠나지 못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트래시는 "딱따구리가 잠시 자리를 뜨자 부엉이는 또다시 잠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딱따구리가 나무 위로 날아갔을 때 나는 몹시 흥분했다"면서 "두 마리 새 사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트래시는 또 "딱따구리가 계속해서 부엉이 주변을 기웃거리고 살폈지만, 그는 눈도 뜨지 않은 채 졸기만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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