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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렸다'…對日 수산물 수출 17%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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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넙치 검역대상 40%로 확대

수산물도 보복조치 타격

전세계 수출은 되레 소폭 늘어


'안 팔렸다'…對日 수산물 수출 17%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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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달 일본으로 수출되는 수산물이 전년보다 17%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소재 대(對)한국 수출규제로 시작된 한일 무역분쟁 여파가 수산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수산물수출정보포털에 따르면 올 7월30일부터 8월26일까지 4주간의 일본 수출량은 100억4805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7월31일~8월27일ㆍ121억325만t) 대비 17.0% 감소했다. 이 기간 전 세계로의 수산물 수출은 390억5103만t에서 392억8586만t으로 오히려 0.6% 늘었다. 일본 수출이 줄어든 것이 전반적 수출 감소에 따른 영향은 아니라는 얘기다.


대일본 수산물 수출은 올해 들어 계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8월에 그 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7월까지의 누적 수출량은 757억408만t으로 전년 동기(845억9911만t) 대비 10.5% 줄었다. 8월에는 감소폭이 17%까지 늘어난 것이다.


앞서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 후쿠시마 수산물 소송에서 패하자 수산물 수출 업계와 어민들은 일본의 보복조치에 따른 수출 타격을 우려해왔다. 실제 일본은 '여름철 식품 안전 강화'를 빌미로 올 6월부터 한국산 넙치(광어)와 생식용 냉장 조갯살인 피조개, 키조개, 새조개, 성게 등에 대한 모니터링를 강화했다. 특히 넙치에 대해선 전체 수입량의 검역 대상을 현행 20%에서 40%로 확대했다. 현재 넙치는 수협에서 쿠도아(식중독 기생충) 검사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항생제 검사를 모두 통과해야 수출이 가능하다.

수협 관계자는 "WTO 수산물 분쟁과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수출 통제 강화 등 한일 무역갈등이 격화함에 따라 어민들은 이 불똥이 수산물로 튈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넙치의 경우 아직 괜찮지만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붕장어(바닷장어)의 경우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넙치의 경우 지난달에도 일본 수출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5% 늘었다. 다만 수출액은 15.3% 줄었다.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다. 붕장어는 수출 감소세가 확연하다. 일본 수출량이 전년 8월 2억6832만t에서 올 8월 2억2494만t으로 16.2% 줄었다. 특히 활어 수출이 19.9% 줄며 직격탄을 맞았다. 붕장어를 잡는 근해통발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수출 감시를 강화하고 현지 수입업체들도 납품단가를 절반 이하로 낮출 것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수출이 중단된 상태"라며 "이 탓에 수출 시 이윤이 큰 활어를 냉동품으로 가공해 냉동 창고에 쌓아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최근 일본에 대한 수산물 수출감소를 아직 한일 무역갈등 여파로 보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불매운동 등 수요감소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한일 분쟁여파가 수산물에 미칠 수 있는 만큼 수산물 수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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