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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호황 끝났나…PMI 지수 3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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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호황 끝났나…PMI 지수 3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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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제조업 경기가 약 3년 만에 위축 국면으로 전환됐다. 최근 몇 년 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등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미ㆍ중 무역 전쟁 격화, 글로벌 경제 둔화 등이 미국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기업체 구매 담당자들을 상대로 경기 동향을 설문조사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에 그쳤다. 이는 2016년 8월 49.6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또한 2016년 1월 48.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확장,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지난 7월 PMI가 51.2인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 급격한 위축세로 돌아선 것이며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1.0에도 크게 못 미친 것이어서 주목된다. 티머시 피오어 ISM 회장은 "무역 문제가 기업들 사이에 여전히 핵심 이슈로 남아 있다"면서 신규 수출 주문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WSJ는 이번 지표가 심화하고 있는 경기 둔화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미ㆍ중 무역 전쟁의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최근 잇따라 발표된 영국, 독일, 일본, 한국 등 주요국의 제조업 지표 위축이 미 경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엘 나로프 나로프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 창립자는 "제조업 위축이 반드시 경기 침체(recession)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소비자가 미친 듯이 소비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별도로 발표된 IHS마킷의 8월 미 제조업 PMI도 50.3(계절조정확정치)에 그치면서 2009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발표된 예비치 49.9보다는 높았지만 전월 50.4에 비해 하락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IHS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 제조업이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혹독한 여름을 견디고 있다"면서 "해외시장의 신규 주문 감소에 따른 급격한 수출 감소가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제조업 지표 부진에 미 금융시장도 흔들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주가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 안팎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85.26포인트(1.08%), S&P500지수는 20.19포인트(0.69%), 나스닥지수는 88.72포인트(1.11%) 떨어졌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미 장기 국채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오는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7%(26.50달러) 오른 온스당 155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441%까지 떨어져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1.925%까지 하락했다. 국채 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가격이 그만큼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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