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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 의무구매 필요"…폐기물 회수·선별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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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 의무구매 필요"…폐기물 회수·선별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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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들에 대한 의무 구매 제도가 필요하다."


유창범 푸를청 대표는 3일 오후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플라스틱 폐기물의 회수와 선별' 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물질 재활용 업체들은 재활용해서 개발한 제품을 생산해도 팔 곳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를청은 플라스틱 폐기물 선별 사업장이다. 경기 고양시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선별해 물질 재활용 업체 15곳에 납품하고 있다. 유창범 대표는 "필름류 만큼이라도 자체 의무 구매해달라고 고양시에 건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했다. 환경부,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폐기물자원순환협회,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등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재활용품을 열심히 분리수거해 재활용했는데 팔리지가 않는 것은 문제"라며 "판로를 열어주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 폐기물에 대한 관리를 정비해야 할 것 같고 폐기물 처리 영역도 검토하려 한다. 자원 선별, 의무사용 등 검토할 제도들이 많다. 플라스틱계 분리 선별 방안으로는 재활용 추세가 높아지는 페트병을 유심히 보고 있고 분리 체계를 강화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정부의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정책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2~3년 주기로 바뀌는 일관성 없는 정부 정책이 재활용을 방해하는 요인"이라며 "수거방식의 통일, 분리 배출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플라스틱의 다양한 재질도 문제다. 재질의 통일성이 있어야 하는데 만들 때는 다양하게 해놓고 분리 배출을 잘하라고 한다. 결국 쓰레기가 된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지만 싼 재활용품을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찬희 서울대 그린에코공학연구소 교수(포럼 공동운영위원장)는 "재활용 자체도 중요하지만 회수와 선별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플라스틱 폐기물의 분리배출율이 38.3%로 너무 낮다"고 말했다. 이어 "분리배출의 필요성과 정확한 배출 방법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회수와 선별은 플라스틱산업 관련 중소기업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업계 애로사항인 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 제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플라스틱산업은 석유화학제품인 합성수지를 성형 가공해 우리 생활에 필요한 산업ㆍ농업용 등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한다. 석유화학기업(대기업)으로부터 원료(합성수지)를 제공받아 이를 성형, 수요기업(대ㆍ중소기업)인 전자ㆍ자동차ㆍ식품제조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조원택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이사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회수와 선별만 잘 돼도 제조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줄어든다. 일본의 경우 고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폐기물 재활용이 잘 되고 있다. 또 재활용된 제품들의 부가가치가 높아지면 처리 비용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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