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미국 플로리다에서 사람의 살을 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한 남성이 피부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고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은 올랜도 출신의 데이비드 아일랜드(50) 씨가 지난달 29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16일부터 통증과 발열 등 독감과 같은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5일 후 데이비드의 증상이 악화하여 다리 등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자, 그의 아내인 조디 아일랜드는 그를 응급실로 급히 옮겼다.
조디는 남편이 병원 진단 결과 '괴사성 근막염'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괴사성 근막염은 세균 감염에 의해 피부 조직이 썩어들어가는 질병으로, '살 먹는 박테리아'로 불리기도 한다.
의사들은 그를 치료하기 위해 그의 몸에서 25% 이상의 피부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데이비드는 피부의 약 25%를 제거하는 등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조디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테리아가 남편의 다리에 생긴 상처를 통해 남편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면서 "당뇨병 때문에 이 박테리아가 스트립으로 변해 그의 살을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의 동생 다니엘 아일랜드는 형인 데이비드에 관해 "그는 이 질병에 맞서 매우 열심히 싸웠고 우리 모두는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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