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 조국 두려워 회피" 국민청문회 재검토 시사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전진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그간 의혹 부풀리기 공세가 청문회 장에서 허위로 들통 날까 진실로부터 도망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30일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쯤되면 한국당의 본색은 보이콧이다"라면서 "의혹 부풀리기, 가짜 뉴스라고 비난 받았던 그 행위와 언행이 청문회 장에서 조 후보자하고 정정당당하게 진실을 겨루기 두려워서 회피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고 매우 비겁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북 치고 장구 치고 각본과 연출, 출연을 다 하는 자작극을 한다"면서 "이성적으로 되짚어보면 한국당은 스스로 (조 후보자를)고소, 고발 해 놓고 검찰이 받아 수사 시작하니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었다고 하면서 청문회를 할 수 없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당이)심지어 압수수색이 조 후보자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이런 의심까지 한다고 했다"면서 "그럼 적어도 그것은 고소,고발을 한 한국당의 태도는 원조 면죄부를 주기 위한 자작극이다. (한국당은) 전혀 앞뒤 안 맞는 이야기를 하면서 보이콧을 수면 위로 올렸다. 이런 일종의 자작극 행위에 대해 설득력 없어지니까 본격적으로 가족 증인 요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가족을 제외하면 얼마든지 열어 놓고 증인 협상을 할 수 있다"면서 "핵심적인 가족을 제외한 20명 가까운 증인 채택은 전례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 증인이 제외된다면 증인 채택에 대해 열어 놓는 마음으로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원내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209번의 인사청문회가 있었고 거기서 증인으로 채택된 사례는 평균 0.5명에 불과하다. 대체로 83%에 가까운 인사청문회가 증인 없이 진행됐다"면서 "가족 증인의 채택은 매우 비인간적이다. 그 자체로 비정하고 비열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가족에 대한 망신과 조롱, 신상털기로부터의 능멸 이런 것들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없다"면서 "조 후보자를 마구 흔들리고 무너뜨리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가 없다. 가족을 볼모로 후보자를 압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이 민주당이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하자 산회를 선포한 것을 두고 "초등학교 학생도 회의 운영을 이렇게 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존의 여야 간 합의된 9월2~3일 인사청문회 일정이 진행 되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9월2일~3일 예정된 청문회가 성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청문회 일정을 지키려 한다"면서 한국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청문회 일정을 순연할 수 있다는 한국당의 주장과 관련해서도 "2일까지는 국회의 시간이지만 3일부터 남은 시간은 대통령과 정부에 있다. 우리 마음대로 사용할수도 없고 사용해서도 안된다"면서 "함부로 순연한다 이야기는 국회에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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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국민청문회를 묻는 질문에 "이런 상황이 올 지 몰라 '취소'가 아니라 '보류'로 발표했다"면서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그때는 26일까지 확정 안되면 27일에 국민청문회를 하겠다고 했다. 지금은 다음달 2일과 3일이라는 합의된 인사청문회 날짜가 있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일단 국민청문회는 취소된 것이 아니라 보류라는 것으로 해석해달라"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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