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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상한제 前 청약 기회 잡아야" 견본주택에 몰린 '구름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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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지금이 가장 저렴…전매제한 강화 前 사야"
"상한제 도입되면 가점 커트라인 높아질 것"

[르포]"상한제 前 청약 기회 잡아야" 견본주택에 몰린 '구름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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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그래도 지금이 기회죠. 이것도 되기만하면 로또인데…"


30일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재개발단지인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견본주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구름떼같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강남권에서 오랜만에 분양하는 대단지 아파트인데다가 일반분양 가구(745가구)수가 많고 3.3㎡당 2600만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돼 '로또'로 입소문을 탄 곳이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아파트 가격을 잡겠다는 의지를 직접적으로 내비쳤지만, 아이러니하게 시행 전 내집 마련 수요가 폭발하며 청약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정비사업이 올스톱돼 주택 공급이 줄 수있다는 전망과 당첨가점이 지금보다 높아져 기회가 줄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섞이며 지금이라도 분양을 통해 새집을 마련하겠다는 수요가 확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거여마천뉴타운2-1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7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최근 보기 힘들었던 194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일반분양의 경우 ▲59㎡A 28가구 ▲59㎡B 24가구 ▲59㎡C 12가구 ▲84㎡A 36가구 ▲84㎡B 187가구 ▲84㎡C 331가구 ▲84㎡C-1 79가구 ▲84㎡D 38가구 ▲108㎡ 10가구 등이다.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공급가격이다. 타입과 층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용 59㎡의 경우 5억원대(5억2300만~5억6500만원), 84㎡는 8억원대(8억4100만~8억9700만원)에 공급된다. 10억원대(10억800만~10억9000만원)의 108㎡를 제외하면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다.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대출 이자후불제 등의 금융혜택도 눈에 띈다.

[르포]"상한제 前 청약 기회 잡아야" 견본주택에 몰린 '구름인파' 원본보기 아이콘


현재 무주택 상태로 가점이 60점대 후반이라는 한모씨(53세)는 "주변 시세도 인터넷에서 확인이 가능한데 이정도 분양가에서 추가적인 가격상승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 "투자가치도 높고 녹지공간도 잘 돼 있고 단지내에 고급 커뮤니티센터도 조성된다고 하니 장기간 거주할 목적으로도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누가 가격 떨어질 아파트를 사고 싶겠냐"면서 "이왕이면 몇 억씩 올라서 노후 걱정 없이 마음 편해질 로또 아파트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구 내 첫 분양단지이자 내년 입주를 앞둔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거여2-2구역)'의 분양권에는 현재 4억원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거래가 가능한 조합원분을 기준으로 전용 59㎡는 8억원대 중반에서 9억원대 초반, 84㎡는 11억원 수준에 매물이 나와있다. 지난 24일에는 전용 59㎡(10층)가 8억7591만원에 매매되기도 했다.


이 같은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은 정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공표한 이후 더욱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앞서 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작구 사당3구역 재건축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은 1순위 해당 지역 평균 청약 경쟁률이 203대 1을 기록했다. 8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134명이 접수하며 관심을 끌었다. 전용 84㎡E와 41㎡형이 각각 1123대1과 109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나머지 전용 84㎡, 59㎡도 모두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 규모를 감안하면 정부 발표 이전에 분양을 진행한 '강북 최대어'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 보다도 관심의 밀도가 높았던 셈이다.

한 정비업계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로 가격이 낮아진다 한들 추후 시세를 바로 따라 붙을 것이고, 차익 규모도 중요하지만 전매제한 등으로 발이 묶인다는 점에서 상한제 도입 전 분양물량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읽힌다"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아져 고가점 실수요자들이 몰린다고 할 때 그나마 50~60점대 가점자들이 청약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몇 개월동안 한정적으로 나타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다음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당해 1순위, 6일 기타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으며 17일 당첨자 발표 후 9월 30일 ~10월 2일 3일간 정당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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