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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봐? 야! 너 AV지?" 홍대 韓 남, 日 여성 왜 따라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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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10여 분 간 성희롱 당하고 폭행"

한국인 남성이 국내에서 일본인 여성을 위협하고 폭행하는 정황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서 퍼져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경찰이 영상 속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남성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인 남성이 국내에서 일본인 여성을 위협하고 폭행하는 정황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서 퍼져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경찰이 영상 속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남성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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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이른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영상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30대 남성이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피해 여성이 입장을 밝혔다. 피해 여성은 10여분간 쏟아진 성희롱과 무차별 폭행으로 죽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27일 KBS에 출연한 피해 여성 A 씨는 폭행 당시 상황에 대해 "살해당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먼저 왼쪽 손을 강하게 맞았어요. 머리카락을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어댔어요"라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A 씨에 "거울 봐? 야! 너 AV(음란물 배우)지?"라고 접근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알 수 없는 말로 소리를 지르며 쫓아오는 남성이 무서워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피해 남성이 주장하는 헌팅에 대해서 "저는 한국어를 전혀 모릅니다. '헌팅'을 당한 사실조차, 사건이 생긴 후에 알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남성과 여성이 시비가 붙어 폭행으로 번진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먼저 욕을 하며 쫓아오는 남성을 향해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일행이 맞받아 대꾸했지만, 자신들이 먼저 욕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 23일 한국인 남성이 일본인 여성을 폭행하는 영상과 사진이 한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트위터 캡처

지난 23일 한국인 남성이 일본인 여성을 폭행하는 영상과 사진이 한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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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소중한 여행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신고를 미뤘고, 남성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A 씨는 "(남성의 인터뷰를 보고) 화가 났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습니다. (남성이)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인정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피해 여성은 자기 일처럼 사과하고 위로해 준 한국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일로 한일 관계가 더 나빠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마포경찰서는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일본인 여성 A씨(19)를 조사했다. 지난 24일 1차 조사를 받은 이 여성은 이날 B 씨의 모욕 혐의를 주장하는 추가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병원에서 검사받은 결과,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머리를 강하게 친 영향으로 목과 오른 팔이 마비돼 앞으로 생활에 지장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통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채를 잡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일방적인 가해자로 매도되고 있다며 법적 조력을 얻어 추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3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한 남성이 촬영자를 따라오며 일본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욕설을 하는 영상이 공개, 파장이 일었다. 남성이 여성을 넘어뜨리고 머리채를 붙잡은 사진도 함께 게시됐다.


피해 여성은 SNS를 통해 "한국인 남성이 헌팅을 시도하다 거절당하자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폭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헌팅을 시도했다 거절당한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당한 적이 있다"며 "그때는 일본이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도와줬지만 한국에서는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아무도 나서주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한국인 모두가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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