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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脫일본' 무풍지대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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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日의존도 낮아"…애로사항 접수 0건
'전략물자' 바이러스 필터 교체 움직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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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데 대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특성상 일본 의존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일본에서 수입하던 원부자재 약 20종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해당 물량은 독일,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제품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특히 '바이러스 필터' 교체 움직임이 뚜렷하다. 바이러스 필터는 바이오 의약품 제조에 쓰이는 핵심 소재 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 해당하지 않는 국가는 개별적으로 승인을 받아야만 수입할 수 있는 전략물자다.


바이러스 필터 교체를 위해 설비 등을 바꾸면 밸리데이션을 거쳐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승인을 다시 받아야 하지만, 업계 선두주자를 중심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일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던 아사히카세이의 바이러스 필터의 구입처를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도 일본산 바이러스 필터의 공급선을 다각화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GC녹십자는 바이러스 필터 재고를 단기적으로 확보한 만큼 장기적으로 대체를 고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러스 필터 재고를 확보해놓은 상태"라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일본산 바이러스 필터 교체를)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GC녹십자 관계자도 "바이러스 필터 재고를 1년치 정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대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와 한국바이오협회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관련 업계의 애로사항 등을 접수하고 있지만 접수된 사례는 이날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 9일부터 홈페이지에 일본 수출규제 기업 애로사항 신고 창구를 개설했지만 아직 별다른 의견이 없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한일 관계의 부침 속에서도 '무풍지대'인 데는 한국의 일본산 의약품 원료 의존도가 낮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등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 때 일본 의존도가 없는 편"이라면서 "국내 업체도 다양한 약을 만드는 데다 원료 수입국도 다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의약품 원료 수출도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며 "일본도 다른 나라에서 주원료를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도 "바이오 산업에선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앞서면 앞섰지, 뒤처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에 의존적이지 않다"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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