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성과 없이 끝난 무역협상의 결과로 중국 국유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중단한 가운데 중국 내부적으로 농산물 수입선 다변화 작업이 상당히 진척돼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중국 기업들이 이미 농산물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부분 성과를 거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은 이달 안에 사료용으로 쓰이는 대두박 구매를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7월 말 중국이 러시아 전 지역에서 대두를 수입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승인한데 이어 지난 5일에도 러시아산 대두 4431.6톤이 중국 난징 세관을 통과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가였지만 무역전쟁 격화로 지금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멈춘 상황이다. 게다가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 사료로 쓰이는 대두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면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대두를 급하게 수입해야 할 필요성은 적어진 상황이다.

중국은 과거 옥수수의 약 90% 가량도 미국으로부터 수입했지만, 현재는 수입양의 대부분이 우크라이나에서 오고 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국인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식용수와 밀을 수입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 업체는 지난 2년간 카자흐스탄에서 밀 7만5000t과 식용유 2만5000t을 수입했는데 일대일로의 일환인 중국-유럽 화물 철도를 통해 모든 제품을 수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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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농산물 관련 뉴스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CN그레인닷컴의 자오샨웨이 편집장은 "최근 몇년 동안 중국은 농산물 수입선을 다변화해 특정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작업을 해왔는데,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이러한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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