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집값 추가상승, 7월이 가늠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추격 매수에 따른 상승이냐, 거래절벽 심화에 따른 부담감 확인이냐.' 올 여름 서울 강남권 재건축에서 신축 아파트로 상승세가 옮겨 붙으며 하반기 집값 향방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크다. 특히 하반기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할 7월 거래량이 어떤 결과를 보일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현재까지 총 1409건(계약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실거래 신고 기간이 60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후 늘어날 소지가 있어 이달 거래량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초 꽁꽁 언 거래절벽에 직면했다. 지난해 9ㆍ13대책 및 후속 대책들의 영향으로 1월(1717건)과 2월(1454건) 거래량이 1000건대에 머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6.33%, 84.13%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 3월(2274건)부터는 차츰 늘어 4~6월 각각 3032건, 4384건, 4691건으로 점차 회복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적은 거래로 호가가 다시 뛰는 상황에서 추격 매수가 따라 붙는지 여부가 추가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예고하면서 재건축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이를 호재로 여긴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 지역 '주택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1.2로 전월(95.4)보다 15.8포인트 상승, 10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직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4만28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5645건 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 연말 거래절벽이 시작됐던 지난해 하반기에도 8월(1만4966건) 거래량 등을 기반으로 총 7만5441건 거래된 바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비롯한 추가 규제 가능성, 그간 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 작용해 거래량이 주춤하며 향후 가격 추가 상승 힘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하반기 전국 주택 시장에 상승 요인보다는 하방 요인이 많아 거래 감소에 따른 시장 침체, 대출 제약으로 인한 주거 이동성 악화, 지방 주택 시장 침체 지속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서울은 하반기 보합 또는 강보합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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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는 전매 제한, 실거주 의무 부여 등 청약 과열 현상을 일부 해소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집값 안정에 영향을 주겠으나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공급 물량 감소로 해석될 수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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