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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스 홀 펍피쉬' 송사리가 지진서 살아남는 방법

최종수정 2019.07.30 16:14 기사입력 2019.07.30 16:14

데빌스 홀 펍피쉬, 지진 발생 전부터 알아채
생존 비결 작은 배지느러미·빠른 헤엄
생존 위해 바위 턱 하단 등 안전한 곳 숨어

특정 석회 동굴에서 서식하는 송사리과 물고기인 데빌스 홀 펍피쉬/사진=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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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데빌스 홀 펍피쉬(Devils Hole pupfish) 물고기는 지진이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지리크레스트에 진도 7.1 지진이 강타했다. 이 여파로 데빌스 홀 펍피쉬 서식지인 데빌스 홀(악마의 구멍) 동굴에는 3m에 달하는 파도가 일었다. 당시 데빌스 홀 펍피쉬 무리는 파도에 휩쓸려가지 않기 위해 바위 턱 하단부를 찾아갔다.

데빌스 홀 펍피쉬가 바위 턱을 향해 헤엄쳐 가는 모습/사진=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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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관리국에서 발표한 비디오 자료에 따르면 데빌스 홀 펍피쉬는 지진이 발생하는 등 특정 순간에 물 속 깊은 곳을 향해 간다.


데스 밸리 국립공원 수생 생태학자 케빈 윌슨은 “물고기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지진이 일어나기 5~6초 전부터 데빌스 홀 펍피쉬가 무언가를 알아차린 것 마냥 행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쉬 메도우즈 야생생물 보호구역의 생물학자인 제니퍼 검은 “데빌스 홀 펍피쉬는 아마도 안전함을 위해 데빌스 홀 속에서 큰 방과 같은 곳이나 선반처럼 튀어나온 바위 턱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새끼 물고기와 알은 거센 물결에 휩쓸려갔지만, 깊이 수영할 수 있을 정도로 다 자란 물고기 대부분은 동굴 깊숙이 피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데빌스 홀 펍피쉬는 생존 본능으로 지진이 일어나면 안전한 곳으로 몸을 숨긴다는 것이다.


이어 “데빌스 홀 펍피쉬는 지진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진화해왔다”고 말했다. 이 물고기는 배지느러미가 작아 빠른 헤엄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빌스 홀을 탐사 중인 탐사대원/사진=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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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데빌스 홀 펍피시는 안전한 번식을 위해 바위 턱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른다.


이 물고기가 사는 동굴은 염분이 높고 산소가 희박해 환경이 척박하다. 바위 턱만큼은 햇빛이 들어 플랑크톤이 자라 먹이로 삼고, 거센 물살로부터 몸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데빌스 홀 동굴은 약 50만년 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굴 입구는 가로 1.8m 세로 5.5m로 평범해 보이지만 수심은 152m에 이른다. 해당 동굴에 '악마의 구멍'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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