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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90초 평생 잊지 못해" 김동진, 19년 선수 생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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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동진(37·키치SC)이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DJ 매니지먼트

25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동진(37·키치SC)이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DJ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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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환 인턴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출신 김동진(37·키치SC)이 영국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친선전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김동진의 매니지먼트사인 'DJ 매니지먼트'는 25일 "김동진이 24일 홍콩 스타디움에 열린 키치와 맨시티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은퇴식을 가졌다"라며 "키치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한 김동진은 전반 15분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고 밝혔다.

키치SC는 맨시티와의 친선전에서 김동진의 은퇴 경기를 열어줬다. 이날 김동진은 맨시티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전반 15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블라즈 슬라코비치 킷치 SC 감독은 경기 도중 김동진을 교체해 홍콩 스타디움을 찾은 4만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동진은 관중과 소속팀은 물론 맨시티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김동진에게 맨시티 유니폼과 꽃다발을 선물하며 그의 은퇴를 축하해줬다.


김동진은 경기가 끝나고 언론 인터뷰에서 "19년 동안 누비던 그라운드를 떠나려니 지난 많은 순간들이 생각났고 눈물이 났다"며 "매일 뛰었던 90분의 축구 경기에서 오늘 교체 후 축하 받았던 마지막 90여 초는 평생 잊지 못할 거다. 이번 은퇴식을 열어준 킷치 구단을 포함해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동진은 2000년 안양LG(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러시아 명문구단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울산 현대-FC서울-항저우 뤼청(중국)-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키치SC-호이킹 SA(홍콩) 등에서 활약했다. 김동진은 현 소속팀에서 축구 지도자 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최석환 인턴기자 ccccsh01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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