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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 땐 바다로”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인파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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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무더위 기승…검은 모래 찜질·물놀이 ‘일석이조’

비상시 대비 안전요원 2인 1조 상주…안전수칙 강조

지난 24일 전남 여수 만성리 검은 모래 해변에서 아이들이 흙장난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24일 전남 여수 만성리 검은 모래 해변에서 아이들이 흙장난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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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더위 때문에 염소 뿔도 녹는다’는 옛 속담이 있을 정도로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가 하루 지난 24일 전남 여수 만성리 검은 모래 해변.


지난 주말 태풍 ‘다나스’가 지나간 이후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 정도로 찌는 듯한 가마솥 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피서객들은 ‘더이상은 못참겠다’는 듯 이곳을 찾았다.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맡기고 서로에게 물장구를 치며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 아이들을 튜브에 태워 여기저기 밀고 다니는 부모, 친구들끼리 단체로 온 무리 등 각양각색의 시민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얕은 물에서는 파도에 몸을 맡긴 아이들의 환호성과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바다가 처음인 듯 부모의 손을 꼭 잡고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보였다.


아이들은 장난감 플라스틱 삽을 가지고 깔깔거리며 흙장난을 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거대한 성’이라도 만들려는 생각이었는지 무언가를 만들어 놓고 뿌듯하게 쳐다보기도 했다.

곳곳에 설치된 파라솔 아래에서는 누워 잠을 청하거나 수박 1통을 통째로 파 만들어 낸 화채를 보고선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일상에서 느끼기 힘든 ‘힐링’을 이어갔다.


또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자신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 휴대폰을 향해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가며 이른바 ‘얼짱 각도’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 24일 전남 여수 만성리 검은 모래 해수욕장에서 한 가족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지난 24일 전남 여수 만성리 검은 모래 해수욕장에서 한 가족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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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해수욕장에 깔린 검은 모래는 원적외선의 방사열이 높아 모세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돕고 땀 분비를 촉진시키고 신경통이나 각종 부인병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였을까.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은 모래찜질을 위해 곳곳에 누워 검은 모래를 이불삼아 얼굴 아래까지 덮고 지지는 듯 했다.


5·6살 손자·손녀를 데리고 온 김인혜(62·여·성남시)씨는 “여수에 지인을 만나러 오는데 손자·손녀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싶어 데리고 왔다”며 “남편이 애들 데리고 노는 시간에 옆에서 모래찜질도 하고 일석이조다”며 급하다는 듯 모래로 다리를 덮었다.


해변 한가운데에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해 안전요원이 매의 눈으로 곳곳을 주시했다.


2인 1조로 1시간 30분씩 교대 근무하는 안전요원들은 한 명은 해변을 돌아다니고, 한 명은 감시탑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살폈다.


바닷물에 들어가는 피서객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해수욕장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여수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연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바닷물에 들어갈 때는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이며 무료로 빌려주고 있으니 꼭 안전 수칙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진(24·광주광역시)씨는 “학교 동아리 선·후배들과 함께 왔는데 몸에 좋다는 검은 모래로 찜질도 하고 피서를 즐길 수 있어 좋다”며 “안전요원들도 항상 옆에 있어 안심이 돼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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