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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공고 임박…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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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에서 주주들이 총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에서 주주들이 총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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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 공고가 오는 25일께 나온다. 매각 절차가 사실상 시작됨에 따라 흥행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르면 25일, 늦어도 이달 말까지 아시아나항공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1.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매각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쇼트리스트(최종 후보군) 확정 및 본실사(8월 말~9월 초)▲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10월 말~11월 초) 등의 과정을 거쳐 연말까지 새 인수자와 주식매매계약를 체결, 매각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손사래 치는 인수후보군 = 최대 관심사는 역시 인수 전에 뛰어들 기업이다.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는 기업으로는 SKㆍ롯데ㆍ한화ㆍGSㆍCJ그룹 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 매각전 참여 가능성에 대해 일축하는 분위기지만, 각 기업마다 항공산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군이 적지 않은데다 자금력도 풍부해 꾸준히 하마평에 오른다.


가장 유력한 그룹은 SK다. 항공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분야가 많은 대표적 그룹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방산분야에 특화돼 항공업과 일정 교집합을 갖고 있다는 점, GS그룹은 GS칼텍스를 통해 안정적인 항공유 수요ㆍ공급처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 CJ그룹은 물류기업(CJ대한통운)을 통해 화물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유일하게 직ㆍ간접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그룹은 애경이다. 애경그룹은 자금력 측면에선 하마평에 오르는 기업 대비 열세하지만,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을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력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평가절하 되고 있지만 애경그룹도 진지하게 이번 매각전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선 이런 강점에도 주요 기업들이 매각전에 쉽사리 참여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들어 항공여객 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꺾인데다, 하반기에도 일본의 경제보복등으로 업황이 불투명한 상태여서다.


특히 1~2조원대로 추산되는 매각가격과 별개로 기재ㆍ영업망 등을 확충하기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수 후보군의 선택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국적항공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항공산업은 레드오션(Red Ocean)이나 다름없다"며 "인수를 원하는 기업이 있더라도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당장 매각전에 뛰어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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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매각 vs 분리매각 = 채권단과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과 계열회사들을 '통매각' 할 것인지, '분리매각' 할 것인지도 관전포인트다. 채권단과 금호그룹은 통매각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뚜렷한 인수후보군이 나오지 않을 경우 분리매각도 가능하다.


실제 국내 항공업계 3~4위권(공급 기준)에 해당하는 에어부산의 경우, 영남권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ㆍ경남(PK)지역의 기존 주주들과 영남권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제주항공(애경)도 에어부산 인수시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양사의 보유기재 수를 합하면 약 70대로 25대 안팎의 기재를 보유한 경쟁업체를 압도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계열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기재, 정비, 전산시스템, 지상조업 등 대부분을 아시아나항공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분리의 실익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들어선 한 때 9000원선까지 치솟았던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6000원대로 하락, 인수가격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분리매각의 유인이 사라졌단 평가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등 계열회사는 '샴 쌍둥이' 같은 관계"라며 "분리매각을 선택할 경우 각 사의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통매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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