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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론' 닥친 이마트…정용진 "평정심 유지하고 계속 정진하자"(종합)

최종수정 2019.07.18 16:30 기사입력 2019.07.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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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론' 닥친 이마트…정용진 "평정심 유지하고 계속 정진하자"(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위기에 빠진 이마트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졌다.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이 꺾이고 신규 유통채널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조직 내 퍼진 위기감을 불식하고, 온라인 시장에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자는 뜻으로 읽힌다. 3월 출범한 통합 온라인몰에도 힘을 실어줬다.


18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같은 문구가 담긴 대형 PPT 화면 앞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지난달 말 진행된 경영전략회의에서 정 부회장이 마무리 발언을 할 때 찍힌 것이다. 정 부회장은 당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 문구는) 위기라는 현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표현한 말"이라며 "우리는 역량을 축적해야 하며, 기회가 왔을 때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반드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언급한 이 문구는 최윤식 한국뉴욕주립대 미래연구원장의 저서 '2030 대담한 미래'의 서두를 장식하는 문장이기도 하다. 이 책은 미래 한국 경제의 위기와 대응 방안을 주로 논하고 있으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변화의 속도를 제대로 파악해야 미래에 제 때 대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뜻이 담겨 있다. 정 부회장이 굳이 이를 경영전략회의와 SNS에 언급한 것은 최근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인 이마트가 처한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예상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국내 소비 이동이 빠르게 일어나면서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6%나 감소했다.


2분기에는 처음으로 적자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이마트 안팎으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증권시장에서는 2분기 이마트의 적자 규모가 최대 10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이렇게 빨리 온라인으로의 소비 전환이 이뤄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이에 따라 위기 상황을 빠르게 인정하고, 선제적으로 기회를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정 부회장이 SNS를 활용한 것으로 점쳐진다. 정 부회장은 이날 '#납량특집'이라는 태그와 함께 SSG닷컴 김포 물류센터 방문 사진도 함께 올렸다.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서 역량을 축적하고, 이커머스 업계 간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지난 달 27일부터 온라인몰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새벽배송 물량을 처리하는 곳이 바로 김포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다. 신세계 관계자는 "사진을 찍은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정 부회장이 평소에도 여러 차례 SSG닷컴 온라인 물류센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는 2분기 적자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이마트 주가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마트 주가는 전일 대비 4.06% 급락한 13만원에 장을 마쳤다. 1년 전 고점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이다. 이마트뿐만 아니라 신세계백화점도 0.92% 하락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74% 하락하는 등 신세계 유통 관련주들이 대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한 듯 정 회장은 장 마감 이후 SNS에 'Keep calm and carry on'이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이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해야 할 일을 계속 하라'는 뜻으로, 영국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 대규모 공중폭격을 앞두고 시민들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포스터다. 정 회장 역시 이마트가 위기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임직원들이 해야 할 일을 꾸준하게 하다 보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로 이 포스터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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