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KBS 출신 전·현직 청와대 대변인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일정에 불참했다는 동영상과 김정숙 여사의 브로치 등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8일 고 대변인의 mbc 라디오 인터뷰와 관련해 “역시 우려한 대로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핵심이 없다”며 “전국민이 듣는 라디오에 출연했으면 그 기회를 잘 활용하셨어야지”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언급한 뒤 “답을 써 놓지 않은 돌발 질문에 힘들어하는 모습도 안타까웠지만 더 안타까운 건 아나운서 출신이 주술 관계가 호응이 안 되는 비문을 남발했다는 사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 대변인은 이 글에서 김정숙 여사의 파란 나비 브로치도 다시 문제 삼았다.
그는 “김정숙 여사가 가슴에 달았던 브로치는 파란 나비요? 아니면 보라색 코끼리요?”라고 물었다.
이어 “그 파란 나비를 김정숙, 손혜원, 진선미 세 분이 달고 다니는 이유는 무엇이오? 한국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등 터지게 만들었던 사드 반대의 상징인 파란 나비 브로치를 대한민국 영부인이 미국 대통령 앞에 차고 나온 건 잘한 거요? 잘못한 거요?”라고 적었다.
이에 앞서 고 대변인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 의원을 향해 “기자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팩트에 대해서 만큼은 명확하게 기준을 갖고 계시리라 생각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씀을 했다면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팩트를 확인하지 않으셨다면 기자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 지가 궁금할 정도“라고 날을 세웠다.
KBS 기자 출신인 민 대변인과 아나운서 출신인 고 대변인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민 대변인이 지난달 9일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 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비판하자 고 대변인은 “대변인은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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