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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에서 '토네이도' 발생, 120여명 사상...한국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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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중국 만주에서도 토네이도 발생...점점 발생지 북상
한반도 주변 수역 수온 급상승... 앞으로 '용오름' 습격 잦아질 듯

3일 오후 중국 동북지방 랴오닝성 카이위안시에서 발생한 토네이도의 모습(사진=KBS뉴스 장면 캡쳐)

3일 오후 중국 동북지방 랴오닝성 카이위안시에서 발생한 토네이도의 모습(사진=KBS뉴스 장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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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 동북지방인 만주 일대에서 토네이도(Tornado)가 발생, 120여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토네이도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원래 토네이도는 지표와 상층 대기간 온도차가 심한 적도 인근과 저위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였으나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라 고위도 지역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점점 발생지역이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3월 당진에서 발생한 해상 토네이도인 용오름이 상륙, 당진제철소에 일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해안지대 일대에서 피해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중국 동북지방인 랴오닝성 카이위안시에서 3일 오후 토네이도가 강타해 6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토네이도는 보통 미국 남서부 일대와 동남아시아 등 주로 적도인근의 열대기후 지역에서 발생하는 재해로 알려졌으나 지구온난화에 따라 발생지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2010년대 이후 주로 남부 쓰촨성, 후난성,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동북지방 일대까지 발생지역이 북상했다.

3일 토네이도가 발생한 카이위안시(빨간색 표시)의 지도상 위치. 지구온난화에 따라 주로 적도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던 토네이도의 발생지역이 크게 북상하고 있다.(지도=구글맵)

3일 토네이도가 발생한 카이위안시(빨간색 표시)의 지도상 위치. 지구온난화에 따라 주로 적도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던 토네이도의 발생지역이 크게 북상하고 있다.(지도=구글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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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란 한국에선 주로 '용오름'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대형 평야지역 일대 지표의 뜨거운 공기가 급상승, 상층부의 찬공기와 만나 대기불안정이 심화될 경우 잘 발생하는 재해다. 미국 중서부 일대에서는 자주 발생하는 자연재해로 최대 풍속이 초속 120미터(m) 이상인 거대한 토네이도가 발생할 경우 대량의 인명피해와 함께 도심 전체가 황폐화되기도 한다. 2010년대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남부와 서부 내륙지역, 일본 등에서 발생했으며, 지난 2016년 중국 장쑤성에서 발생한 토네이도의 경우 98명이 사망하고 846명이 부상하는 등 큰 인명피해를 내기도 했다.


한반도 지역은 지형상 산이 많고 거대한 평야가 적어 해상에서만 주로 관측돼왔으나 해안지역 일대로 상륙해 피해를 끼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당진 앞바다에서 발생한 용오름이 상륙, 당진제철소의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2004년 김포 일대에 상륙한 이래 2008년 당진에서도 해상 용오름이 해안지역에 상륙한 바 있다.


향후 지구온난화의 심화로 인해 한반도 해안지역 일대의 토네이도 발생빈도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의하면 2010년 이후 한반도 전 해역의 7월 평균 수온은 연평균 섭씨 0.34도씩 상승해왔으며 이는 최근 20년 평균 수온 상승수준인 0.14도의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알려졌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분석에서도 7월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수온이 섭씨 25도 이상인 지역이 지난해 평안북도와 함경남도 인근 해역까지 북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수역 일대 수온이 급상승하면서 해상 토네이도 발생빈도와 상륙 피해는 점점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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