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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통과 'PNG사업'…한반도 평화 에너지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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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동북아 에너지협력 콘퍼런스에서 남북러 가스 파이프라인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동북아 에너지협력 콘퍼런스에서 남북러 가스 파이프라인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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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한국과 러시아, 일본의 에너지 관련 전문가들이 28일 서울에 모여 '남북러 가스 파이프라인과 동북아 에너지협력'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러시아에서 한반도까지 이르는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고 다양한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러시아에서 한반도에 이르는 가스 파이프라인은 참여국 모두에게 실익이 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에너지협의회(WEC)라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국제 민간기구를 통해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지속되고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 권세중 외교부 기후변화환경외교국장, 로만 삼소노프 러시아 사마라대 수석 부총장, 료 후쿠시마 도쿄가스 해외사업기획부 부부장, 안드레이 란코브 국민대 교양대학 교수, 안세현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등이 연설과 토론 등을 맡았다.


조용성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을 통과하는 PNG사업의 장점은 한반도 평화 보장,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 확보, 통일 대비 북한 지원 등"이라며 "반면 북한경유 프리미엄(통과료, 공급안정 담보비용 등)과 배관건설 및 품질보완을 위한 비용의 최소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남북한 관계 개선 및 복원, 그리고 북한 관련 리스크가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PNG(Pipeline Natural Gas)는 채굴 지역에서 소비지역까지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를 길고 긴 파이프를 통해 전달하는 경우 그 천연가스를 뜻한다.

로만 삼소노프 사마라대 수석 부총장은 글로벌 가스 및 동북아 PNG 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해 "한반도 종단 가스관은 러시아와 한반도를 넘어서는 폭넓은 경제적 영향과 협력 가능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시베리아 동부와 극동부의 에너지 자원을 수익화해줌으로써 러시아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료 후쿠시마 도쿄가스 부부장은 '아시아 가스 시장에 대한 관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료 부부장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주도 아래 아시아의 경제적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일부 국가의 친환경 정책 및 자원기반 경쟁력 확보 노력에 따라 천연가스는 역내 주요 에너지원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레이 란코브 국민대 교수는 한반도 종단 가스관 사업이 가까운 미래에 착수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란코브 교수는 "러시아는 수익성 높은 한국 시장과 더 빠르고 저렴하게 연결시켜 줄 한반도 종단 가스관 사업에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사업 비용 자체가 높고 역내 지정학적 상황 때문에 위험성이 굉장히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투자자들이 역내 투자를 시작하는 순간 미국, 한국, 북한, 중국의 예측 불가능한 국내 정책의 볼모로 잡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안세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한반도ㆍ러시아 PNG 및 에너지 협력 기회 및 도전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안 교수는 "에너지 협력은 한러 양국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들을 통해 러시아는 에너지 수출 시장을 다각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내 주요국으로 거듭날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은 국내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수입 시장을 다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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