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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살 돼야 첫 내집 마련…2년 전보다 1.4살 늘어

최종수정 2019.06.24 11:17 기사입력 2019.06.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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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주거실태조사 연구보고서
10년 전과 비교하면 2.4살 늦어져
집값의 37.8% 대출로 재원 마련
70.7% "주택대출금·임대료 상환 부담"

43.4살 돼야 첫 내집 마련…2년 전보다 1.4살 늘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일반가구의 내 집 마련 평균 연령은 43.3세로, 2년 전보다 1.4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토연구원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생애 최초 주택 마련 일반가구의 가구주 평균 연령은 43.3세였다. 2016년 41.9세에서 2017년 43.0세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10년 전인 2008년(40.9세)과 비교하면 2.4세 높아졌다.

특히 소득 하위가구(소득 10분위 중 1∼4분위)의 경우 첫 내 집 마련 시기는 지난해 56.7세로 조사됐다. 2016년 53.5세에서 2년 새 3.2세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소득 중위가구의 첫 내 집 마련 시기(39.7세)와 비교하면 무려 17년의 시차가 난다.


최근 4년 내 집을 장만한 경우 외에 과거 사례까지 포함하면 전체 조사 대상의 내 집 마련 평균 연령은 지난해 39.4세였다. 2008년 38.3세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내 집을 마련한 방법은 기존 주택 구매가 57.6%로 가장 많았다. 신축 건물 분양·구매(20.8%)와 증여·상속(15.6%)이 뒤를 이었다. 특히 분양 경쟁률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의 경우 기존 주택을 사서 내 집을 마련하는 비율이 64.7%에 달했다.

내 집 마련 재원은 상당 부분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 당시 집값 대비 금융기관 주택대출금 비율은 평균 37.8%로 조사됐다. 2017년(38.2%)보다는 0.4%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반면 조사 시점 현재 주택가격 대비 금융기관 주택대출금 비율은 29.4%로 1년 새 0.5%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및 신혼부부의 경우 집값 기준 대출 부담이 일반가구보다 더 컸다. 청년가구(가구주 연령 만 20~34세)와 신혼부부 가구(혼인 5년 이하 및 여성 배우자 연령 만 49세 이하)의 주택 구입 당시 주택가격 대비 주택대출금 비율은 각각 45.6%, 43.2%에 달했다.


이로 인해 일반가구의 70.7%가 "주택 대출금이나 임대료 상환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청년가구와 신혼부부의 경우 해당 응답 비율이 각각 84.3%, 82.7%까지 치솟았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 청년·신혼부부들은 내 집 마련 엄두를 내지 못하고 전월세로 이곳저곳을 떠돌고 있었다. 실제로 현재 주택에서 거주한 기간이 2년이 채 되지 않는 비율이 일반가구의 경우 36.4%인데 비해, 청년가구와 신혼부부는 각각 80.9%, 69.7%로 크게 높았다.


그렇다고 청년·신혼부부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신혼부부 가구의 83.3%가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일반가구(82.5%)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청년가구의 71.0%도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12월 전국 6만1275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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