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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미-중 갈등 해결에 북한카드 쓰는 것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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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가 매우 복잡해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미국과의 문제해결에 '북한카드'를 쓰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中, 북한에 대한 영향력 '지렛대' 사용 신중해야= SCMP는 중국의 한반도 영향력은 시 주석이 20~21일 북한 방문 일정을 소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한반도 문제 해결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북한을 돕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미 간 대화를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G20 회의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이 예고돼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카드'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할 경우 자칫하다간 역효과를 불러일으킬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임을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SCMP를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매우 복잡해지고 있다"며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한 약속들은 중국이 미국에 대항해 북한과 연대하겠다는 결심으로 읽힐 수 있다"며 "이번에 시 주석이 북한의 체제 생존을 명시적으로 지지하고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준 것은 북·중간 관계가 실질적 수준에서 개선됐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오퉁 칭화대-카네기 세계정책센터 연구원은 "중국, 러시아, 북한 간 유대 강조는 서방의 의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중국, 러시아, 북한이 더 가까워질 수록 미국과 동맹국의 반발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살아남기 위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묘책을 쓰려 할 것이고 그것은 불가피하게 권력의 이동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중국은 미국과 무역,기술,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문제를 놓고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 중국 모두 시진핑의 방북 성과 띄우기에 적극적=이번 시 주석의 1박2일 북한 방문 성과에 대해 북·중 모두 긍정적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 넣었다"고 전하며 "한반도 평화 대화의 중요한 시기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중앙방송(CCTV)도 시 주석의 방북 일정이 끝난 직후인 21일 저녁 메인뉴스에서 30분 이상을 시 주석의 방북 관련 뉴스로 채우며 성과와 의미를 집중 조명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 역시 사설에서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은 새로운 이정표라고 평하며 중국과 북한이 양국 관계를 해치지 않고도 모든 지역적, 국제적 문제를 헤쳐나갈 힘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이후 김 위원장의 4차례 중국 방문과 이번 시 주석의 방북으로 양국 관계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은 두 정상이 중요한 문제들에서 견해일치를 이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는가 하면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한 1시간10분 분량의 기록영화를 방영하기도 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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