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해외 영화제에 잇달아 초청…봉준호 회고전도

필름페스트 뮌헨, 로카르노 영화제, 뤼미에르 영화제서 차례로 소개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잇달아 소개된다. 20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이 영화는 이달 필름페스트 뮌헨과 8월 로카르노 영화제, 10월 뤼미에르 영화제에서 차례로 소개된다. 봉 감독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필름페스트 뮌헨은 독일에서 베를린 영화제 다음으로 큰 영화 행사다. 봉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로 2001년 신인 감독상을 받은 인연이 있다. 올해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뮌헨에서 한다. 기생충은 최고 영화상을 두고 경쟁하는 '시네마스터스 컴피티션(Cinemasters Competition)'에서 상영된다. 플란다스의 개와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등 봉 감독의 전작 일곱 편도 회고전을 통해 소개된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8월7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린다. 기생충에서 주연한 송강호는 아시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엑설런스 어워드'를 받는다. 독창적인 재능을 가진 세계적인 배우에게 헌정하는 상이다. 뤼미에르 영화제는 뤼미에르 형제의 이름을 따서 만든 영화제로, 프랑스 리옹에서 한다.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레모가 감독으로 있다.

기생충은 지난달 25일 끝난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지난 16일에는 시드니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받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